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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공무원연금ㆍ4자방 국조 ‘빅딜설’ 솔솔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연일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을 반드시 연내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하고 있는 이른바 ‘4자방(4대강ㆍ자원외교ㆍ방산비리) 국정조사’와의 빅딜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달 간 김 대표는 숱한 파행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단체, 시민단체와 면담을 이어가는 한편 연일 당 회의에서 공무원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공개적으로 요구한 공무원연금 개혁 ‘연내 처리’에 올인(All-in)하는 모습이다.

이에 일각에선 이번 정기국회 막바지에 야당이 주장하는 ‘4자방 국조’와 여당이 요구하는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내 처리를 맞바꾸는 ‘빅딜’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도 28일 기자와 만나 공무원연금과 4자방 국조 ‘연계설’에 대해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야당의 ‘4자방 국조’를 수용하는 전제로 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최후의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이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며 “‘4자방’ 세 가지 모두 수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관련 ‘바른사회시민회의’와 면담을 마친 후 “이제까지는 예산안 처리를 가장 우선순위로 뒀지만 이제 (예산안 처리에) 어느 정도 합의가 됐기 때문에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내 처리에 (내가)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7일에도 조속한 공무원연금 논의를 강조하며 “야당은 시간을 끌지말고 대안을 국민 앞에 당당하게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또 ‘야당 개혁안을 적극 수용하겠습니다. 빨리만 주세요’라고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말없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호소하는 홍보 동영상에도 직접 출연했다. 김 대표가 극비로 당 소속 의원들은 물론, 이해당사자들과 접촉하면서 다각적으로 협상에 나선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 내에서는 연내 국회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김 대표가 공무원노조총연맹과 겨우 합의해 만든 ‘당정노 실무협의체’는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없던 일이 돼버렸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서명해 발의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야당의원들의 반발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법안 상정조차 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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