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28일 “박근혜 정권은 찌라시 정권이냐”며 맹비난했다. 박근혜 정부 인사에 정윤회씨가 개입했다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찌라시 수준’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 차원이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는 감찰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맞지만 내용은 찌라시를 모아서 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 정권은 찌라시 정권인가”라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가 작성한 감찰보고서가 찌라시 내용이라고 하면 어느 국민이 믿겠나”라며 “(그렇게) 말한 그 사람들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6월 박 대통령 비선라인의 인사개입 문제를 지적하며 ‘만만회(박지만 EG그룹 회장-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정윤회 전 보좌관)’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우리는 이미 박지만 회장을 미행한 사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당시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은 경찰청 출신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통해 이를 조사했는데, 갑자기 그 행정관은 좌천돼서 경찰청으로 돌아갔고,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도 두 달 후 청와대를 떠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 국회의장인 박관용 새누리당 고문도 박 대통령의 비선라인의 인사개입을 지적했음에도 정부와 검찰에서는 이 사실을 부인하고 저를 기소했다”면서 “그러나 오늘 아침 문고리 권력 3인방에 대해 청와대가 ‘정윤회 국정개입 사실이다’라는 내용의 감찰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하면 더 이상 이 사실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한 “문고리 권력과 정윤회 등 멤버들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퇴진시키기 위해 퇴진설을 흘리기도 했다”며 “이러한 것을 보고도 검찰은 과연 ‘만만회’ 사건에 대해서 기소를 할 수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제기한 ‘만만회’ 인사개입 의혹이 청와대 감찰보고서를 통해 진실로 밝혀졌으니 자신에 대한 기소를 철회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청와대는 계속 이것을 묵인 할 것인가. 김기춘 비서실장도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계속 참고 있을 것인가”라며 “이러한 사건에 대해서 강력히 해명하고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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