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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화기업, 실적호전 이유 있네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아산공장 증설로 내수점유율 급증ㆍ활황 베트남사업장은 추가증설도 검토

보드류 국내 1위인 동화기업(대표 김홍진ㆍ사진)의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띈다.
28일 이 회사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227억원으로 지난해 수준(4236억원)에 도달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에만 158억원, 누적 439억원으로 전년 평균 0.5% 수준에서 11%로 크게 높아졌다.
건자재 전방산업인 건설ㆍ부동산 경기가 호전되지 않은데다 전통적 건설비수기인 3분기에 받은 성적표다. 동화기업은 가구소재인 파티클보드(PB)와 중밀도섬유판(MDF), 강화마루 등 목질바닥재 등 건자재사업을 하는 회사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매출이 5626억원으로, 전년 보다 33%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성과는 국내 아산공장 증설과 베트남공장 가동효과 2가지 덕분으로 요약된다.
동화기업은 지난해 말 아산 MDF공장을 연간 35만㎥의 MDF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로 증설, 가동 중이다.
이에 따라 내수시장 점유율은 18%에서 24%까지 높아졌다. 최신 설비 도입으로 2.7㎜부터 35㎜까지 전 규격의 MDF 생산이 가능해 수요처가 필요한 모든 제품들을 공급할 수 있다.
2012년 완공한 베트남사업장(VRG동화MDF)도 가동 2년만에 경상이익률 25%라는 성과를 보이며, 현지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경상이익률은 30%에 달하기도 했으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기록했다.
현지 부동산경기 활황 및 내수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제품이 날개돋친 듯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동화기업에서 생산하는 MDF는 베트남 내 가장 품질이 좋은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동화기업 김홍진 대표는 “고무나무를 조림하는 베트남 국영기업과 합작으로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이 가능하고, 베트남 내수시장 및 인근 국가로 MDF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공장 추가 건설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부진했던 말레이시아, 호주 등 여타 해외사업장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3개의 MDF 공장을 가동 중인 말레이시아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뉴질랜드사업장 역시 흑자로 전환했으며, 지난해 완공한 호주 제재공장도 생산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동화기업 측은 밝혔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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