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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이 갈랐다’… 새정치, 지역위원장 경선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지역 밀착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역위원장 경선 결과는 지역민들에 얼마나 가깝게 다가섰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4명의 비례대표 현역 의원들은 줄줄이 경선 배패의 쓴맛을 봤다. ‘고공플레이’보다는 ‘저공비행’이 효과적이었다는 설명이다.

가장 뜨거웠던 경선 지역은 서울 강서을이었다. 현역 비례대표 의원들(진성준-한정애)이 맞붙은 탓이다. 전북대 부총학생회장 출신이자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 대변인이었던 진 의원과, 한국노총 대외협력 본부장 출신이자 현역 새정치연합 대변인인 한 의원의 경선이란 점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전현직 대변인들간의 경선이었다. 결과는 진 의원의 승리였다.

진 의원측은 “지역사무실을 북카페로 만들어 지역민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게 했다. 이철희 소장, 정봉주 전 의원을 초대했던 정치토론회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외의 전현직지역위원장과 현역의원들 사이의 경선에선 현역 의원들이 모두 패배했다. 지역위원장 경선에선 ‘지역 밀착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로 해석된다.

7ㆍ30 재보궐선거 ‘공천파동’의 주역이었던 허동준(동작을) 지역위원장은 장애인 몫으로 비례대표 의원이 된 최동익 의원을 크게 앞서며 넉넉한 표차로 다시 지역위원장이 됐다. 허 위원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최 의원을 찍은 20%가 사실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중앙당의 일방적 공천 사태가 재연되지 않게하기 위해선 압도적 표차로 당선돼야 한다는 운동원들의 헌신도 큰 역할을 해줬다”고 감사해 했다.

중앙 무대에선 19대 국회 상임위 활동을 모두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보낸 ‘노동운동가’ 은수미 의원의 경선 패배도 결국은 지역에 뿌리 내리지 못한 것이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해당지역(성남 중원)에선 정환석 전 지역위원장이 은 의원을 눌렀다. 송파병에선 조재희 전 청와대 비서관이 현역 의원인 남윤인순 의원을 이겼다. 인천 연수구에서는 박찬대 후보가, 광주 서구을에선 조영택 후보가 지역위원장 자리를 꿰찼다.

새정치연합은 전남 순천곡성, 남원순창 등 일부 사고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위원장을 선정했다. 지역위원장들의 코앞에 떨어진 과제는 오는 2월8일로 예정돼 있는 전당대회다. 지역 대의원 선임권을 가진 지역위원장들이 어느 당대표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진 의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 계열로, 허 위원장은 486계로 분류된다. 조재희 위원장과 정환석 위원장은 친노계로 분류된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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