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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모든 부모들의 육아고민,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이 답하다

“엄마, 나 남자친구 생겼어”
어느 날 갑자기 초등학생 딸이 이런 고백을 해온다면?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무슨 말을 해주어야할지 걱정부터 앞서는 게 사실이다. 응원을 해주며 조용히 지켜만 봐야하는 건지, 아니면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강하게 반대해야 하는 건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소아정신과의사 서천석 박사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 중 이성교제 경험이 있는 아이가 30%로 세 명 중 한 명꼴”이라며 “아이와 터놓고 대화하는 분위기를 이끌어야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요즘 아이들은 이성교제를 일종의 놀이처럼 받아들이기 때문에 짧게 만나고 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아이가 자라면서 이성에게 관심을 갖고 사귀는 것은 이제 당연한 과정이므로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무턱대고 반대하고 질책하기 보다는 기왕 만나는 김에 제대로 만날 수 있도록 이성과 친밀감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도 필요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상대를 칭찬해주는 법, 사소한 관심 표현하기, 상처주지 않고 헤어지는 법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처럼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갖가지 생각하지도 못했던 돌발 상황들이 생기기 마련이고 속이 타들어가는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이처럼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좀 더 행복해질까 고민될 때, 힘들어하는 아이를 앞에 두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괴로울 때, 나는 좋은 부모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자책감에 시달릴 때, 아이 키우기 힘든 세상에서 힘이 되어주는 누군가가 필요할 때를 대비해 서천석 박사가 ‘우리 아이 괜찮아요’라는 책을 발간했다.

그동안 1만 명 이상의 부모를 만나면서 좋은 부모, 발달, 바른 습관, 성격과 감정, 사회성, 학습, 가족 관계, 문제 행동 등 가장 많이 받았던 분야의 질문 140개를 추려 해답을 제시했다.

서천석 박사는 “육아는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의 문제이기보다 부모가 아이에게 어떻게 반응하느냐의 문제”라며 “부모의 반응에 따라 아이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도 있듯이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인성과 습관이 결정된다. 고민하고 자책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열린 마음으로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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