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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둥지’ 차고 나온 배영수, 잘 한 결정일까?
[헤럴드경제]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가 삼성과의 우선 협상이 결렬됐다. 계약 기간과 금액을 놓고 이견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2년 계약을 제시했던 구단 측은 이날 2+2년으로 조정했고 배영수는 4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영수는 결국 FA시장으로 나왔다. 배영수는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삼성을 제외한 9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예상 외의 행로에 삼성팬들은 충격으로 여겼다. 하지만 배영수이기에 가능한 선택이기도 하다.

배영수에게는 다른 이력이 숨어있다. 4년 전 데뷔 첫 FA 자격을 취득한 배영수는 원 소속 구단과의 우선 협상을 일시 중단하고 일본 무대 진출을 시도했다. “안정적인 삶보다 가슴뛰는 삶을 살고 싶었다”는 게 그 이유였다. 

▲사진=OSEN

당시에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는 “일본 구단의 대우에 상관없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도전하는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배영수에게 자존심과 승부 근성은 목숨과도 같다. 2007년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모두가 ‘이제 배영수는 끝났다’고 했을 때 보란듯이 재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또한 그 힘에서 나왔다.

배영수는 그저 1군 엔트리에 포함되고 선발 한 자리 차지하는 게 추구하는 목표는 아니다. 유니폼을 벗는 그 순간까지 자신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런 배영수이고 보면 ‘안주’냐 ‘도전’이냐 하는 문제는 ‘계약기간ㆍ금액’을 넘어선 경지다. 배영수이기에 가능한 결정일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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