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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 푸틴과 '밀당'?…EU-EEU 경제회담 제안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연합(EU)과 러시아 주도의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의 경제회담을 제안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중재자’보다는 ‘응징자’에 가까웠던 메르켈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이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연방의회에서 있었던 연설을 통해 “EEU와 EU간 무역관련 문제를 놓고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이같은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메르켈 총리는 서방과의 신뢰 부족과 견해차이를 놓고 대화를 나눴고, 분쟁보다는 미래 상호협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계획을 전달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FT는 평가했다. 

두 사람의 만남에는 장-끌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도 동석했으며 이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이 지난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다시 한 번 논의를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

한 독일 관계자는 FT에 “현재 흥미로운 질문 가운데 하나는 EU와 EEU 간 논의에서 러시아가 참여할 것인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사태가 먼저 진정되지 않고서는 실질적인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은 정당화될 수 없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우크라이나 영토와 주권 보전을 위한 경제제재 유지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군사적 해결이 아니라 외교적 해법만이 가능하다”며 “힘들고 오래 걸릴지 모르나 독일은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결국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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