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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전자-지주사 대표 맞교대…왜?
구본무 회장의 ‘腹心’ 조준호 사장…IoT 등 미래 먹을거리 확보 포석
올레드TV 주역 하현회 사장은…그룹으로 이동 미래전략 조율


왼쪽부터 조준호 사장 하현회 사장
(주)LG의 조준호 대표이사 사장(55)이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의 스마트폰 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스마트폰 사업 성장에 총력을 쏟는다. LG전자의 TV사업을 담당하던 하현회 사장(58)은 지주사인 LG의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주)LG는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주요계열사 CEO와 임원 인사안을 최종 확정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는 전날 이사회를 개최했다.

LG전자의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부문 사장을 맡은 조준호 사장은 꼼꼼한 성격의 ‘전략통’으로 알려져있다. 조 사장은 1986년 LG전자 해외영업 부문 사원으로 입사해, 2009년 50세의 나이로 LG그룹 최연소 사장에 등극했다. 2000년 LG정보통신 단말사업본부를 거쳐, 2002년부터 5년간 북미 지사장을 지내며 당시 최고 실적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구본무 회장의 뜻을 잘 이해하는 ‘복심(腹心)’으로도 알려져있다.

조 사장의 이동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사물인터넷(IoT) 등 전자 산업의 미래먹거리를 적극 발굴하겠다는 구본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지난 3분기 최대 실적을 낸 G3 등 스마트폰을 집중적으로 키워, 세계시장에서 삼성, 애플과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북미시장에서 LG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인 16.3%를 기록하며, 삼성과 애플을 바짝 추격했다.

조 사장 자리에는 하현회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이 옮긴다. 하 사장은 LG금속, LG디스플레이 등을 거쳐 지난해 LG전자 HE사업본부장에 올랐다. 올해엔 세계 최초로 올레드(OLED) 울트라HD TV를 개발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냈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박종석 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MC부문 사장자리에서 물러난다. 박 사장은 올해 전략 스마트폰 G3를 선보이며 스마트폰 실적을 견인했다.

LG전자 냉장고ㆍ세탁기 등 생활가전 부문을 맡은 조성진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유임됐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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