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차기 사장에 홍성국 부사장 내정…첫 공채 출신 수장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4개월 간 공석이었던 KDB대우증권의 차기 사장에 홍성국(사진,51) 부사장(리서치센터장)이 내정됐다.

KDB대우증권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홍성국 부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은금융지주 부사장, 대우증권 사내이사,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대우증권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사장 후보로, 홍 부사장과 이영창 전 부사장(53), 황준호(51) 부사장(상품마케팅총괄) 등 3명을 검토했으나 이날 이사회에 앞서 열린 최종 회의에서 홍 부사장을 단독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홍성국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28년간 근무한 ‘정통 대우맨’이다. 홍 내정자는 투자분석부장과 홀세일사업부장, 미래설계연구소장, 리서치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00년 4월부터 투자분석부장을 맡아 대우사태 이후 침체됐던 리서치센터를 리서치 명가로 다시 일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는 평소 내부 구성원들에게 능동적인 사고방식을 강조한다. 과거 관행에 얽매인 관습적인 업무 행태를 벗어나 미래 투자 환경에 맞는 리서치 역량을 꾸준히 개발하라는 주문이다.

홍 내정자는 다음달 1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사장으로 공식 선임되면 첫 공채 출신 수장이 된다.

대우증권은 지난 7월 말 김기범 전 사장이 임기 도중 사퇴하면서 후임자 인선 절차를 밟아왔다. 초기엔 외부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등 사장 선임 절차가 두 차례 연기되는 등 파행을 겪기도 했다.

홍성국 내정자는 빠른 시일 내에 경영을 안정화하고 대우증권만의 강점을 살린 맞춤식 전략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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