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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보업계 올 당기순익 4조 돌파 무난
보험료 인상요구 적정 논란
올해 생명보험업계의 당기순이익 규모가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 된다. 다만 삼성생명 등 생보 빅3와 중소형사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26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생보업계가 거둔 전체 당기순이익 규모는 3조1940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순이익 규모가 평균 1조원임을 감안하면 올해 총 순이익 규모는 4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회계연도에 4조원을 기록한 이래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이같은 생보업계의 실적은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다만 대형사와 중소형사간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9월말 기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의 총 순이익은 1조9319억원이다. 이는 업계 전체 순익의 60% 이상에 해당한다.

삼성생명이 9월말 기준 이미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고, 교보생명은 4688억원을 기록해 연간으로 5000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도 3825억원으로, 연간 순이익이 4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25개 생보사 가운데 삼성생명 등 대형 3사의 시장점유율은 다소 줄었지만 실적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생보업계가 수천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둬들이고 있는데도 예정이율 인하 등 보험료 인상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순이익 규모가 엄청난데도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대형3사가 인력감축을 추진하는 것도 어찌보면 당기 순이익 규모를 줄이려는 하나의 수단일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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