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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소 임박한 모범 수형자들…출·퇴근하면서 새삶 준비한다
법무부 ‘안성희망센터’ 개관
출소가 임박한 모범 수형자들이 일반 직원과 똑같이 출근해서 일하고 출소 후 여기서 배운 기술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길이 열렸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26일 지역사회 내 중간처우시설인 ‘천안개방교도소 부설 안성희망센터’를 개관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내 중간처우시설’이란 출소가 임박한 모범수형자들이 지역사회 기업체 생활관에서 거주하며 자율적으로 출ㆍ퇴근하고 교도관 감독 하에 각종 교육교화프로그램을 제공받는 시설을 뜻한다.

안성희망센터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의료기관 세탁물처리 전문업체 (주)탑크린의 직원 기숙사를 리모델링해 세워졌으며, 여기에서 가석방을 앞둔 모범수형자 10명이 숙식을 함께하며 생활하게 된다. 이곳은 지난해 설립된 밀양희망센터에 이어 두번째로 개관하는 지역사회 내 중간처우시설이다.

안성희망센터 수형자들은 자율적으로 출ㆍ퇴근하고, 주말에는 지역 내 봉사활동이나 종교활동 등 다양한 사회활동도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이들은 은행 체크카드를 사용해 물품 구입이 가능하고,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이 자유롭다. 대인관계 회복 프로그램과 멘토링 등 실질적인 사회적응을 위한 도움도 받는다.

안성희망센터 첫 입소자 A 씨는 “일반 직원과 똑같이 출근해 일하게 되니 꿈만 같다”며 “출소 후에 여기서 배운 기술로 세탁소를 열어 제2의 인생을 시작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병조 탑크린 대표이사는 “이곳에서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수형자에게는 출소 후에 정식 사원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원하는 경우 세탁소 창업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자율 출ㆍ퇴근 중간처우시설로 개관한 밀양구치소의 밀양희망센터는 현재까지 가석방 출소자 20명 중 4명이 (주)한국카본에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성과를 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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