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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지주사 주가 상승률에 주목…주요 자회사 보다 높은 상승률 나타내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대형 지주사의 주가 상승률이 주요 자회사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성장 기조에서 특정 순수 업종에 노출된 사업회사(자회사)보다 다양한 자회사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가 수익성 측면에서 안정적이라고 평가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의 주가는 이달 들어 6만2800원에서 6만7700원으로 7.8%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11월 3∼24일) LG그룹의 주요 자회사인 LG전자의 주가는 0.3%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지주회사 SK도 5.4% 오른 반면 SK하이닉스는 0.9% 상승해 오름폭이 1%를 밑돌았다. 한화 그룹 역시 지주회사의 주가상승률이 주요 자회사의 주가상승률을 앞질렀다. 지주회사 한화의 주가가 2만6750원에서 3만1400원으로 17.4% 상승하는 동안 한화생명의 주가는 3.5% 오르는 데 그쳤다.

그밖에 CJ(-9.9%)ㆍCJ제일제당(-10.3%), GS(6.6%)ㆍGS건설(6.1%), LS(4.5%)ㆍLS산전(3.0%)도 지주회사가 주요 자회사의 주가상승률을 앞질렀다.

최근 증권가가 꼽는 가장 큰 지주회사의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이다. 지주사는 전통적으로 저성장 기조에서 빛나는 종목이다.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일 때는 특정 업종에 주력하는 사업회사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하지만, 저성장 기조에서는 여러 자회사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의 수익성이 더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요즘처럼 특정 분야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지주회사의 실적이 사업회사보다 우월하다”며 “다양한 업종의 자회사들을 보유하고 있어 ‘자산 포트폴리오 효과’에 따른 실적 완충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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