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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셀럽]록펠러家, 82년만에 ‘세계자본 상징’ 록펠러플라자 매각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세계금융의 심장부 미국 뉴욕 맨하튼에 1933년에 들어선 한 마천루는 훗날 세계 자본의 상징이자 미국의 번영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됐다. 뉴욕 한복판에 있는 록펠러 플라자 얘기다.

미국의 첫번째 억만장자인 ‘석유왕’ 존 D.록펠러와 그의 아들 존 주니어 록펠러는 미국 대공황이 한창이던 시절에 대담하게도 ‘30 록펠러 플라자’를 지었다. 그로부터 7대에 이른 록펠러 가문의 재산은 이 건물56층에 있는 상주직원 200명이 관리하고 있다. 그래서 록펠러재단 본부는 흔히 ‘5600호실’로도 불린다.

록펠러재단은 2000년에 ‘30 록펠러 플라자’와 다른 록펠러센터 사무빌딩 9개를 매각했다. 이후에도 ‘5600호실’은 계속 임차해 썼다.

그로부터 14년만에 록펠러가(家)는 ‘가문의 영광’이던 이 공간에서 아예 짐을 꾸려나가기로 했다.

[사진 =컴캐스트]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5600호실’ 임차계약이 만료돼 록펠러는 1933년 건물 준공 이후 81년간 점유해온 56층을 비워주고 내년 중순께 49번가에서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곳으로 이주한다.

이는 록펠러재단의 ‘몸집 줄이기’ 일환으로 이해된다.

포브스 자산 기준 록펠러가의 재산은 100억달러(11조1260억원)로 미국에서 24번째로 부유한 집안 목록에 올라 있다.

1대 창업자 존D 록펠러의 재산은 1916년 10억달러로,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오늘날 기준으로 환산하면 300억달러였다. 1937년 사망할 당시 그의 재산은 국가경제생산의 1.5%를 차지했으며, 이를 오늘날 기준으로 바꾸면 3400억달러로, 빌게이츠 재산의 4배 규모다.

[사진 =텔레그래프]

록펠러 재단은 지난 9월에 가문의 근간이던 화석연료 사업에서 손을 뗀다고 발표해 놀래키기도 했다.

NYT는 “뜨거운 부동산 시장에서 록펠러가 마저 임차료를 걱정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존 D. 록펠러의 증손자인 데이비드 록펠러는 NYT에 “(옛날과) 차이점이라면 이제 우리(록펠러가)는 거의 300명이란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임대차) 계약을 했고, 이에 대해 말할 자유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록펠러센터 공동소유주인 부동산개발업체 티시먼 스파이어의 스파이어 회장은 상세한 계약 내용에 관한 언급을 자제한 채 “그들이 만일 임차료를 걱정하지 않았다면 그게 놀라운 일이다. 양식있는 사람은 돈을 존중한다”고만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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