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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노총 너마저”…與, 공무원연금 연내 처리 먹구름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합법적 공무원 노조인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하 공노총)이 전공노ㆍ전교조 등 강성단체가 포함된 ‘공적연금 강화 공동투쟁본부(공투본)’를 탈퇴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새누리당과 정부의 연금개혁안 연내 처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노총은 24일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공투본을 탈퇴하지 않기로 하면서 “기존에 합의한 ‘당ㆍ정ㆍ노 실무위’는 공투본은 물론 야당도 참여하지 않아 제대로 된 논의가 될 수 없다”고 밝히며 “새누리당, 공노총, 안전혁신처장뿐 아니라 안전행정위원회 여야간사, 공투본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실질적인 협의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새누리당은 같은 날 “공노총 내부의 실리추구가 분위기가 강해 보인다”고 브리핑까지 하는 등 공노총의 공투본 탈퇴를 기대했지만 바람대로 되지는 않았다.

일단 여당 입장에서 공노총의 결정은 공무원 연금 개혁안 연내처리에 있어 악재로 보인다.

연금 개혁안 논의를 위한 ‘당ㆍ정ㆍ노협의회’에 참여하며 그나마 말이 통하는 상대로 평가됐던 공노총을 통해 실무협의 테이블을 본격화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20일 여당 지도부와 만난 박근혜 대통령이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내처리 의지를 보였지만, 강경한 입장에서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공투본과 마주해야 하는 부담도 커졌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일단 야당측에 개혁안을 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자고 압박하고 있다.

25일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안행위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야당에서 자체안을 내지 않고 있는데 우리 새누리당이 상당히 개혁적인 안이라서 이 안에 못미치는 안이 될까 두려워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옆에서 딴죽거는 행위는 정당한 국회 활동이 아니다. 빠른 시간내에 야당안을 내서 당의 TF팀, 혹은 여야 TF팀에서 이 문제 다루기 바란다”며 야당 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또 조 의원은 “공노총과 공투본의 입장 차이가 좀 있고 안의 내부 문제가 복잡하지만, 우리 당에 실무위 구성돼 있기 때문에 야당, 공노총, 공투본, 누구라도 자신들 안을 가져오면 협상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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