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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간담회엔 3명, 계파모임엔 30명…與의 현주소
#1. 지난 24일 있었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의 혁신간담회. 혁신위 측은 지난 혁신의총에서 혁신안 반대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초청 의사를 타진했지만, 참석한 의원은 단 3명 뿐이었다.

#2. 25일 열린 새누리당 통일경제교실. ‘북한 주민의 의료 이용 양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의에는 오전 7시30분이라는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김무성 당 대표를 비롯한 20여명 안팎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한 때 50~60여명에 달하던 원내외 인사들이 참석했던 출범 초와는 비교가 안됐지만, 거물급 중진들이 다수 포진 그 무게감은 여전했다.

#3. 친박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의 지난 19일 모임. 최경환 경제부총리까지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한 3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 친박계의 여전한 세를 과시했다.

이 세 장면은 당내 모임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지만, 모임의 분위기는 판이하게 달랐다.

당내 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보수혁신위가 소통을 위해 개최한 간담회는 혁신위원들만이 대부분 자리를 채우고 당내의 관심에서 밀려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통일준비,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내걸었지만 계파모임 및 줄세우기라는 의심의 눈초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임들은 당내외 인사들로 북적였다.

말로는 변화와 쇄신을 외치고 있는 여당 의원들은 변화의 자리가 아닌 다른 곳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야당의 ‘사ㆍ자ㆍ방 국정조사’ 공세로 친이계의 반발 목소리가 높고, 누리과정 예산 여야 합의 번복으로 친박계 내부에서도 파워게임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는 새누리당에 계파정치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국민들의 흘긴 눈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계파, 당내 정치에 더 관심이 많은 듯한 여의도 정치의 씁쓸한 모습이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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