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추운 겨울철 꼼꼼한 산후관리로 산후풍 예방해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고기가 귀했다. 때문에 동물성 단백질이 부족해 관절에 양열지기(陽熱之氣:따뜻한 기운, 영양적으로 필수 단백질, 황 등의 영양소로 관절 재생에 중요)가 결핍되고, 추운 데다 가사 노동까지 많아 출산 후 손목•발목•무릎이 시리고 아픈 산후풍 증상이 많았다.

최근엔 우리나라도 사정이 달라져 예전 어머니들 세대보다 산후풍 빈도가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출산 후 옷을 간소히 입고 외출하여 찬바람을 쐬거나, 평소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임신 전부터 근골격계 문제가 있었던 경우, 산후 육아와 가사에 무리하거나, 산후 피로가 극심하거나, 산후 우울증이 있는 경우는 산후풍이 올 수 있다.   
 
출산 시에 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온몸의 관절과 인대가 이완된 상태가 되는데, 이때 외부의 찬 기운이 관절을 침입하거나, 느슨하고 약해진 관절을 과다 사용하면 손목이나 무릎 등의 관절이 심하게 시리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도 모유 수유 과정에서 자세 불안정으로 뒷목과 어깨의 통증 및 견배통, 산후 전신관절 산통, 기타 중착감, 냉감, 오한 등의 산후풍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이때 관절을 잘 치료하여 안정화 시키면 평소 가지고 있던 만성 통증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광동한방병원 여성센터 최우정 원장은 “산후풍치료는 일반 관절통증과 달라서 외풍과 내풍을 잡아주고 근골격계 부정렬을 함께 교정해 주는 치료가 효과적”이라며 “외풍을 다스리기 위한 생활관리, 즉 심신의 안정이 필요하며 이와 동시에 어혈을 잘 풀어주고 소진된 기혈을 보강해 줘야 한다. 또 통증의 재발을 막기 위해 근골격계 부정렬을 바로 세우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어 “산후풍 치료 프로그램은 생활관리와 바른자세 코칭으로 외풍을 다스리고, 어혈순환과 기혈을 보강을 돕는 한약과 침, 약찜, 좌훈, 온향요법 등으로 내풍을 다스린다”며 “이와 함께 근골격계 부정렬을 바로잡는 경근추나와 양방의 도수치료를 병행하여 산후풍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후풍은 예방은 쉬워도 방치하면 치료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만성화 할 수 있으므로 예방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산후풍의 예방법들을 정리해 봤다.

우선 산후엔 과로를 피하고 정신적 안정을 취해야 한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손빨래를 하는 것과 같은, 관절에 무리가 가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며 산후에 몸이 약해지면 마음이 약해져 가벼운 스트레스도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몸뿐 아니라 마음도 편안히 한다.

또한 찬물, 찬바람 등에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고 체온유지를 해야 한다. 산후의 통증의 특징적인 양상은 ‘시리다’ 이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되 지나치게 땀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땀이 많이 나면 위기(衛氣)가 손상될 뿐 아니라 옷이 축축해지면서 다시 추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끝으로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는다. 산후에는 눈, 코, 귀, 피부, 위 점막, 치아, 내장 모두가 약해져 있는 상태다.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것으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되, 찬 음식과 딱딱한 음식은 피하고 소화가 잘 되는 담백한 음식이 좋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