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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광산업, 친환경소재 LMF(저융점 섬유) 상업생산 돌입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태광산업이 친환경 소재인 저융점 섬유(LMF·Low Melting Fiber)의 상업생산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중국 저가 섬유 생산량 증대로 국내 섬유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섬유를 생산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태광산업은 전날 울산 남구에서 심재혁 부회장, 최중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저융점 섬유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LMF는 화학 접착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으로, 섭씨 265℃ 이상에서 녹는 일반 폴리에스테르 섬유보다 100∼200℃ 낮은 온도에서 녹는다.

주로 자동차 트렁크나 천장재, 매트리스·소파 등 가구, 기저귀·생리대 등 위생용품에 사용된다. LMF 시장은 자동차 경량화 추세와 친환경 소비 성향과 맞물려 2020년까지 매년 9%씩 성장이 예상된다. 

태광산업 심재혁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24일 울산시 남구 울산공장에서 열린 LMF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실무자들과 함께 LMF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태광산업]

태광산업은 내년 LMF 매출액 목표를 1200억원으로 잡았다. 연간 생산량은 7만t 규모로, 세계 시장 점유율 목표는 10%대다. 중장기적으로는 LMF 생산량을 2배로 늘려 점유율을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 비중을 동종업계 최고 수준인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LMF의 장점으로 가격경쟁력을 꼽았다. LMF의 원료인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을 태광산업이 직접 생산해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존 유휴 설비를 활용해 LMF 생산시설을 구축한 덕분에 공장 신축 기간을 단축하고,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했다고 태광산업은 설명했다.

태광산업은 LMF 상업 생산을 위해 일차적으로 300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100여명을 채용했다. 이번 달 중순부터 LMF 시험 생산을 한 태광산업은 다음 달 초부터 판매를 위한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태광산업은 외국 시장에 초점을 맞춰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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