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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는 화장품…코스닥은 인터넷
시총 상승 상위업종으로 본 올해 시장 선택은
코스닥 지난연말比 시총 16.9%↑
인터넷서비스 업종은 211% 급증

코스피는 시총 0.58%나 하락
개인생활·레저용품 상승률 커



올해 주식시장은 좁은 박스권에 갇힌채 지루한 장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7월 한 때 최경환 경제팀이 들어서면서 2100선을 넘봤지만 이내 박스피(박스권+코스피)로 회귀했다. 여기에 환율 리스크와 기업실적, 글로벌악재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시장 방향성마저 잃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 상승률은 지난연말대비 -0.58% 뒷걸음질쳤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하반기들어 다음카카오가 대장주에 등극해 시장을 이끌면서 시가총액이 지난 연말대비 16.96%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생활용품과 레저용품, 코스닥에서는 인터넷게임업종의 시총 증가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화장품에 베팅=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올해 업종별 시총 등락률을 집계한 결과, 개인생활용품과 레저용품 등 소비주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개인생활용품이었다. 개인생활용품에는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한국화장품, 한국콜마홀딩스, 아모레G 등 화장품업체가 포진해있다. 이 업종의 시총은 최근 중국 수출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지난 연말대비 116.50% 증가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업체들은 화장품 뿐만 아니라 지주사 등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에 적극 나서 실적개선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면서 “한중 FTA가 화장품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저용품업종의 시총도 여가활동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발판으로 101.77 % 급증했다.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조선(-42.81%)이다. 조선업종은 올해 업황부진에 시달리면서 매분기 어닝쇼크를 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연말대비 시총이 -47.67% 줄어들어 사실상 반토막났다. 


▶코스닥, 주도주 인터넷 압승= 코스닥에서 시총 상승률이 가장 큰 업종은 인터넷서비스로 211.07% 급증했다. 지난 10월 시총 8조원대 다음카카오가 대장주로 교체되면서 인터넷업종이 시장주도주로 나선 영향이 크다. 관련업종인 게임소프트웨어도 동반상승효과를 누리면서 시총이 104.77% 늘어났다.

저성장산업으로 인식돼 시장에서 소외됐던 종이 및 목재업종도 몸집을 크게 불렸다. 종이 및 목재업종은 지난해 원재료인 폐지값이 떨어지면서 이익이 급증한 반사이익을 얻었다. 최근 대기업의 반도체 설비투자 수혜를 입은 반도체업종의 시총도 33.15 %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쇼핑(-29.91%), 디스플레이부품주(-20.77%), 휴대폰 부품주(-19.50%)의 시총 하락률은 컸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을 이끌었던 휴대폰부품주는 성장세가 꺾이면서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권에서 일제히 사라졌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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