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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그룹 신수종’ 의료기기 강화 나서…글로벌 업체와 손잡아
美써모피셔사이언티픽과 사업 협력 체결…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공략
‘IB10’ 포함 심장질환 등 다양한 현장진단 관련 체외진단기기 공급 계약
이재용, 최근 로슈ㆍ지멘스 고위층 회동…바이오ㆍ의료기기 직접 챙겨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삼성전자가 삼성그룹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의료기기 분야에서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업체와 손을 잡았다.

이는 구글, 페이스북 등 정보통신(IT)은 물론 바이오제약ㆍ의료기기 등 신수종 사업에서 해외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최근 행보와 맥이 닿아 있다. 향후 의료기기가 삼성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의료기기 업체 써모피셔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ㆍ이하 써모피셔)과 체외 진단 분야 사업 협력을 체결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는 스코틀랜드 국영 의료 시범 사업에서 빠른 응급조치 실현 등으로 성능을 입증 받은 ‘IB10’을 포함한 급성 심장질환, 신진대사, 염증 질환 등을 진단하는 다양한 현장 진단용 체외 진단 기기를 써모피셔에게 공급한다.

써모피셔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써모일렉트론(Thermo Electron)과 피셔사이언티픽(Fisher Scientific)이 2006년 합병하면서 설립된 기업으로,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체외 진단용 시약, 기기, 실험실 설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써모피셔의 영업망과 서비스 인프라를 활용해 체외 진단 기기 판매를 확대하고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움직임은 써모피셔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바이오제약ㆍ의료기기 업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스위스에서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세베린 슈반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역시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샤프앤드돔(MSD)의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을 지난해와 올해 잇달아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기기 분야와 관련, 이 부회장은 지멘스의 조 케저 회장을 2012년과 지난달 각각 독일과 한국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가 직접 해당 사업을 챙기고 있는 것. 실제로 삼성이 다른 신수종 사업인 발광다이오드(LED)ㆍ태양전지 분야에서는 사실상 철수한 것과 비교되는 행보다.

조수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체외 진단 사업을 강화하고 향후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용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써모피셔의 마크 트렘블레이 진단사업부 사장도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는 혁신적인 체외 진단 기기 플랫폼을 구비하고 있다”며 “해당 플랫폼과 써모피셔의 선진 기술을 접목해 완전히 차별화된 진단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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