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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스파이더 범죄 차단 예방마을 조성
-16곳 선정 외벽에 형광도료ㆍ경고 문구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시가 건물 외벽이나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해 금품을 훔치거나 성폭행을 일삼는 ‘스파이더 범죄’ 예방에 나선다.

서울시는 내년 10월까지 시내 16개 동네를 스파이더 범죄 적용 예외 구역으로 정해 스파이더 범죄 예방마을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25개 자치구로부터 가스배관을 통한 침입절도 피해가 많은 마을을 추천받아 내년 상반기 중 열악한 환경으로 범죄발생이 높은 다세대ㆍ다가구 밀집지역 16곳을 선정해 범죄예방 디자인(CEPTEDㆍ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을 적용한다.

시는 우선 올해 추가경정예산 8000만원을 편성해 16개 지역 가스배관에 특수형광물질을 칠하고 경고문을 부착할 예정이다.

형광물질은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지만 자외선을 쬐면 색이 변하는 물질로 도둑이 벽을 타고 올라가면 옷에 도료가 남기 때문에 검거가 쉬워진다.

경고 표지판 역시 범죄심리를 억제하기 위해 설치한다.

범죄예방디자인은 범죄심리를 위축시켜 범죄발생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는 디자인으로 2012년부터 노후 주택가인 마포구 염리동, 관악구 행운동, 중랑구 면목동 등에 이를 적용해 범죄 감소 효과를 봤다.

칙칙했던 염리동 골목길은 대문과 담벼락을 밝은 노란색 등으로 칠하고, 비상벨ㆍIP 카메라 등을 설치한 뒤 범죄율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또 구로구 온수동 등 낡은 저층 다가구주택 밀집지역 10곳에도 경광기능이 있는 비상벨, 미러시트(반사필름) 등을 설치한 바 있다.

아울러 통학로 환경을 개선해 학교폭력을 억제하는 ‘학교폭력 예방 디자인’도 추진 중이다.

서울시 디자인정책과 관계자는 “CPTED를 적용한 후 시설 유지관리는 자치구가 맡기 때문에 지역별로 다가구주택과 5층 이하 아파트 등 침입 절도가 많은 곳을 객관적으로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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