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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실금, 맞춤치료와 골반저근육 운동이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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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시티팀 = 최나래 기자]강서구 화곡동에 살고 있는 주부 A씨(53)는 얼마 전부터 자리에서 앉았다 일어설 때마다 소변이 조금씩 새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초겨울 환절기에 감기에 걸려 기침을 할 때마다 소변이 찔끔찔끔 새서 속옷이 젖을 뿐 아니라 바지까지 젖어 크게 당황한 일이 있은 후 즉시병원을 찾았고 ‘복압성요실금’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최근 인구 노령화로 수명이 연장되고, 중,노년 인구도 활발한 사회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과거에는 숨기고 감추려던 요실금 증상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자 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어 A씨와 같이 요실금 증상으로 산부인과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요실금이나 배뇨 증상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여성 비뇨부인과클리닉이 생겨나면서 종합병원과 같은 대형병원에 방문하길 꺼려하던 요실금 환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소변이 새는 현상으로 주로 임신과 출산, 만성적으로 복압을 증가시키는 만성폐질환이나 변비,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드는 노동, 골반의 수술, 방사선 치료 등에 의해 발생하고 대개는 나이가 들면서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여성에서 나타나는 요실금은 크게 기침, 뜀뛰기, 무거운 물건 들기 등의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소변이 새는 복압성요실금, 방광 내에 적은 양의 소변이 차도 급하게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어 화장실로 가기도 전에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 두 가지 증상을 모두 가지고 있는 복합성 요실금 등으로 나뉜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 따르면 요실금은 여성 10명 중 3명이 호소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발병 초기에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치료기간을 단축시키고 중년 이후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요실금의 치료는 그 타입에 따라 다양하나 어떤 타입이건 간에 카페인이나 술 등의 소변양을 늘리는 수분류를 제한하고, 과체중을 줄이고, 변비를 교정하는 등의 생활패턴의 개선과 골반저근육운동 (케겔운동)이 기본이 된다.

절박성 요실금은 상기의 보존적 치료와 함께 약물치료와 전기자극, 생체되먹이기요법 (Biofeedback)으로 치료를 하게 되고 복압성요실금은 보존적 요법이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을 결정하게 된다. 요실금의 치료는 그 근본 원인과 요실금 타입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에 따라 치료성적과 나아가 환자의 만족도가 크게 좌우되는 만큼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아 상담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강서구내발산동에 위치한 박선희지안여성의원의 박선희 원장은 “요실금은 중년여성에서 천식, 당뇨, 우울증 등의 만성 질환 만큼이나 성가시고 여성의 자존감을 떨어뜨려 적극적인 사회생활을 방해함으로써 중년여성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인 만큼 정확한 진단과 각 환자에 따른 개인 맟춤치료를 통해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여성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약물이나 요실금 수술도 날이 갈수록 간편해지고 (simple), 안전하고(safe), 효과적(effective)이므로 고령의 여성들도 치료를 주저할 필요가 없다.” 고 조언했다.


city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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