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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핵 협상, 플랜 B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란이 주요 6개국(P5+1)과의 핵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협상이 실패할 경우 차선책(플랜 B)으로 중국과 러시아에 손을 벌린다는 전략을 구상중이다.

아직까지 24일(현지시간)로 정해진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으나 타결이 힘들어질 경우 미국 등 서방의 경제제재를 러시아와 중국을 통해 뚫는다는 구상이다.

한 이란 고위 관료는 23일 로이터에 “물론 플랜 B를 가지고 있다. 상세한 내용을 더 공개하진 못하지만 우리는 러시아ㆍ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만약 핵 협상이 실패할 경우 자연스럽게 우리 우방국들과의 협력을 증진할 것이고 이란의 잠재력 높은 시장에 대한 진출 기회를 더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와 이라크 문제 등 많은 문제들에 대해 (러시아ㆍ중국과) 공통적인 관점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3년 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제재로 인해 이란의 석유 수출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중국은 이란 석유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러시아는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거나 원자력 발전소를 세우고 기술을 수출하는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한계점도 있다.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과 더불어 중국은 이란산 석유의 할인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란산 석유를 사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이터는 핵 협상이 결렬된다 하더라도 양 측 모두 원하는 바가 아니며 러시아나 중국, 미국과 EU 모두 협상을 중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리 바에즈 국제위기그룹(ICG) 수석 이란 애널리스트는 “일부 이란 지도자들은 실패할 경우를 예상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같은 반대 권력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략의 성공은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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