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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현금사용률 고작 7%…한국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주머니가 가벼워졌다. 지갑은 지폐 대신 플라스틱 카드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폐, 동전은 사라지고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한 결제방법이 교통요금 지불을 대신하는 세상이다. 현금은 사라지고 돈은 통장에 찍히는 숫자로만 인식되는 세상이 되어간다. 세계에서 현금 사용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는 어느곳일까.

세계에서 카드 등을 많이 사용하는 국가는 벨기에였다. 한국은 10위에 머물렀다.

글로벌 카드회사인 마스터카드가 소비자들의 전체 소비 가운데 현금으로 지불하지 않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벨기에는 93%로 현금을 가장 적게 사용하고 있었다. 카드를 사용하는 이들은 전체 인구의 86%에 달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벨기에는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을 법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위에 오른 프랑스는 전체 소비 중 현금을 지불하지 않는 비율이 92%로 벨기에보다 1% 모자랐다. 프랑스 역시 벨기에처럼 현금 지불가능액을 최대 3000유로로 제한하고 있다. 프랑스의 카드 사용 인구 비율은 69%였다.

캐나다는 현금 외 지불수단을 사용하는 비율이 90%로 3위에 올랐다. 전체 인구 가운데 카드 사용자 비율은 88%였다. 캐나다는 지난해 2월부터 주화 발행을 중단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연간 1100만달러를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현금 외 지불수단 사용 비율이 89%를 기록, 4위에 올랐다. 카드 사용자는 전체 인구 중 88%였다. 런던시는 버스 이용시 현금 사용 비율이 2000년 25%였으나 올해 1%로 줄어들었다. 때문에 런던시는 지난 7월부터 버스 이용요금 지불에 현금 사용을 중단했다.

5위를 차지한 스웨덴 역시 현금 외 지불수단 사용비율이 89% 수준을 보였다. 스웨덴의 은행강도 발생 건수는 2008년 110건에서 2011년 16건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1970년대 조사가 실시된 이후 가장 낮았다. 은행이 훔칠만한 많은 돈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밖에 호주가 86%로 6위에, 네덜란드가 85%로 7위에 올랐다. 미국(80%)과 독일(76%), 한국(70%)은 차례로 각각 8~10위를 차지했다. CNBC는 한국의 순위가 지금보다 더 높을 수도 있었지만 정부와 사회 각계가 가계부채 줄이기에 나서 카드 사용을 줄이고 있어 10위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들 10개국 가운데 네덜란드는 카드 사용인구 비율이 98%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으며 반면 한국은 58%로 가장 낮았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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