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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ㆍ생명과학II 복수정답 인정
-기존 정답ㆍ새 정답 수험생 희비...교육시장 혼란
-생명과학Ⅱ 8번 문항 복수답으로 4000여명 등급 한단계 상승할 듯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 오류의 핵심이던 영어 25번과 생명과학II 8번의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을 반영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종 정답을 24일 확정ㆍ발표했다.

영어 25번 문항에 대해서는 ④번 외에 ⑤번도 정답으로 판정했고, 생명과학Ⅱ 8번 문항에 대해서도 ④번 외에 ②번도 정답으로 인정했다.

복수정답이 인정되면서 평가원이 제시한 기존 정답을 맞힌 수험생과 새로 정답을 인정받게 되는 수험생 간의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기존 오답자들은 점수가 오르지만, 전체 평균점수가 올라 기존 정답자는 표준점수와 등급이 떨어진다. 잇단 출제 오류 논란으로 교육당국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업체들은 특히 생명과학Ⅱ 8번 문항 복수정답이 인정되면서 ②번을 고른 66%의 수험생 중 1만1000여명의 표준점수가 1점 오르며 이 가운데 4000여명은 등급도 한 계단씩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피해를 입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소송이 뒤따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접수된 이의신청은 모두 1338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문제 및 정답과 관련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131개 문항 1105건이었다.

평가원은 관련 학회 자문, 이의심사실무위원회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심사 등 해당 절차를 거쳐 131개 문항 중 129개 문항에 대해서는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평가원은 131개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와 함께 수험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11개 문항에 대한 상세 답변을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오류가 반복된 것에 대해 교육부는 수능 업무를 위탁 수행하는 평가원에서 향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수능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근본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및 운영 체제 개선 위원회(가칭)’를 구성ㆍ운영할 예정이다. 내달 구성되는 위원회는 현재의 수능 출제ㆍ운영 시스템을 진단하고, 다양하게 지적되고 있는 문제점들과 그 원인을 파악해 내년 3월 최종 개선방안을 마련ㆍ2016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에 반영하게 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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