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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주는 ‘착한 카페’…한화B&B, 사회적기업 인증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카페 ‘빈스앤베리즈’의 직원 200여명은 모두 정규직이다. 주말이나 피크타임에 충원하는 아르바이트 직원은 20명이 채 못된다. 또 매장 직원 중 80여명은 한부모가정, 저소득층에서 선발했다.

한화그룹의 식음료 계열사 한화B&B는 이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대기업 계열사가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B&B는 지난해 12월 한화갤러리아의 카페사업부문인 ‘빈스앤베리즈’가 별도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매장의 주 원재료 구매량의 15% 이상을 사회적기업 제품으로 충당하고 있다. 또 경영컨설팅을 통해 연간 30개 이상의 골목카페에 운영 노하우와 음료 레시피를 전수한다.

한화B&B는 골목상권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올 1월과 6월, 2회에 걸쳐 ‘골목카페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13곳의 골목카페를 선정해 매출 확대와 사업 확장에 필요한 기금과 장비 등 총 2억원을 지원했다. 지원 받은 업체들은 월 평균 매출이 734만원에서 1132만원으로 35% 이상 신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동대문구 신설동에 위치한 빈스앤베리즈 아카데미에서는 연간 200여명의 취약계층과 영세카페 상인들에게 무료 바리스타 교육도 진행중이다.

한화B&B는 사회적기업 인증 획득으로 정부로부터 받게 되는 취약계층의 인건비 지원, 각종 기금 지원 등의 혜택은 받지 않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회적기업 인증 목적이 정부 지원을 받는 게 아닌 보다 적극적인 사회서비스 제공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익의 전부도 재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한화B&B의 주주 역시 배당금을 포기하고 이를 공익사업과 직원 복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화B&B 박종엽 대표이사는 “사회적기업으로서 한화B&B의 목표는 더 많은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골목상권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상생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모범적인 사회적기업으로서 영세 사회적기업들과 함께하는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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