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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던롭피닉스 공동 2위’ 허인회 “일본투어 장타왕도 욕심나요.”
[헤럴드경제=미야자키(일본)·조범자 기자] 허인회(27·JDX스포츠)는 호쾌한 드라이버샷이 일품이다. 지난 동계훈련 때 비거리 훈련에 집중한 덕에 올해 평균 5야드를 늘리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장타왕(평균거리 296.79야드)에 올랐다. 허인회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도 현재 드라이버 비거리 부문 1위(평균 300.54야드)를 굳게 지키고 있다. 스스로도 “드라이버 거리 욕심이 있다. 평균거리를 측정하는 홀에 가기 전부터 어떻게 멀리 보낼까 궁리할 정도다”며 “일본투어에서도 장타왕을 하고 싶다. 1등은 뭐든지 좋으니까”라며 웃었다.

사상 첫 한·일 장타왕을 노리는 허인회가 거리 욕심을 잠시 접어뒀다. JGTO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의 한국인 첫 챔피언으로 가는 길에 장타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허인회가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한국인 첫 챔피언에 향해 순항했다.


허인회는 21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CC(파71·7027)에서 열린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줄이는 활약으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16명 중 가장 좋은 스코어를 낸 허인회는 세계랭킹 14위 조던 스피스(미국)과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일본 간판스타 마쓰야마 히데키가 단독선두로 허인회에 1타 앞서 있다. 허인회는 3라운드에서 마쓰야마, 스피스와 함께 동반 플레이를 한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허인회는 지루한 파 행진을 하다 1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후반 두번째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허인회는 7번홀(파5) 8번홀(파4) 9번홀(파4) 연속버디를 낚으며 기분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허인회는 “어제 8번홀에서 티샷을 옆 홀에 보내는 실수를 했는데, 오늘은 그래서 티샷을 좀 짧게 보냈고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허인회는 “연습라운드도 하지 않아 어제 처음 코스를 접했다. 그래서 좀더 조심해서 플레이하려고 했는데 이런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진 것같다”고 했다.

허인회는 “원래 비거리 욕심이 매우 많은데, 이 코스는 그러면 절대 안된다. 무조건 티샷을 똑바로 보내는 것에만 집중하겠다”며 “바람이 관건이 될 것같다. 나무가 많아 코스 안에 있으면 바람이 없는 것같아도 볼을 띄우면 당황스러울 정도로 바람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매 대회 코스레코드를 세우는 게 목표라던 허인회는 이 대회 코스레코드(1999년 마루야마 시게키의 61타)를 듣더니 “제가 왠만해선 도전해 보겠다고 하는데, 이건 좀 힘들 것같다”며 고개를 흔들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성윤(32)과 조민규(26)가 5언더파 137타를 쳐 공동 8위에 자리했고,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김형성(34·현대자동차)이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19위에 랭크됐다. 올시즌 KPGA 코리안투어 대상·상금왕 2관왕인 김승혁(28)은 1언더파 141타로 공동 30위에 랭크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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