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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KB사태 때 사외이사들 뭐 했나” KB 주총서 강하게 질타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이 KB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KB사태에 대한 책임론을 거론하며 ‘자기 반성’을 요구했다.

김 소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윤종규 차기 회장의 선임을 위해 열린 KB금융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주총장에서 발언 기회를 얻은 후 ”KB 사태의 근본 원인이 됐던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는 2년 전인 2012년 말부터 진행됐던 사업으로서, KB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사업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천억 원의 자금이 투입돼 도덕적 해이나 비리, 부패 등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이 사업의 진행 과정에서 KB금융 이사회가 보고나 심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또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갈등이 극심해진 지난 5월 이후에도 사외이사들은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금융당국의 검사가 진행 중이fk 개입할 수 없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사외이사들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영진 KB금융 사외이사는 “더 잘했다면 막을 수 있었다는 후회는 있지만, 사외이사들이 경험이나 덕목 등 모든 면에서 대중의 질타를 받을 분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년간 KB에 몸담으면서 KB에 대한 애정이 깊은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분이 독립적이고 생각이 다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외부에 비치는 것처럼 사외이사들이 이익만 챙기고 책임을 지지 않을 사람들은 아니다”며 덧붙였다. 또 주주, 직원 등 모든 관계자가 힘을 모아 KB의 ‘권토중래’를 이루자고 호소했다.

김 소장은 이와 관련 “사외이사들은 개인으로서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주주의 대리인으로 참여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자기 반성과 외부와의 소통이 사외이사들에게 요구된다“고 말했다.

주총에서 윤종규 차기 회장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김 소장의 발언권 행사 등으로 주총이 시작되고 나서 1시간30분 가량 지나서 통과됐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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