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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은행, 日 은행과 동조화되나…수익성 낮고 건전성 우수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국내 은행이 수익성이나 비용의 효율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건전성은 우수한 일본 은행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가 저물가ㆍ저성장 추세가 지속하면 국내 시장에 사업이 편중된 은행권의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는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공동으로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내은행 신용 전망을 내놨다.

무디스는 국내 은행에 대해 타국 은행권 대비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자산 건전성은 우수한 일본의 은행과 닮아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본 은행권은 국내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원이 다양하고, 보유자산과 관련한 신용 리스크는 낮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국내 은행은 한국이 수출산업 경쟁력에 힘입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3.5%, 내년 3.8% 등으로 양호하지만, 은행의 신용지표는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수 침체에 따른 순영업수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은행은 대손비용이 상대적으로 커 순이익 전망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국내 은행의 지난해 총 자산대비 순대출자산은 73%로, 타국 은행권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따라서 영업을 할수록 대손충당금이 증가하지만 내부 자본 창출은 상대적으로 취약해 수익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저금리 환경이 지속할 경우 국내 은행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무디스의 분석이다. 또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저성장 수준으로 둔화하면 국내 시장에 사업편중이 심한 국내 은행들의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램 노드 무디스 금융 담당 이사는 “한국이 저성장 국면으로 들어가면 한국 은행권은 일본 은행권에서 시사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은행권은 2009년 대출자산 성장이 둔화되자 국채 투자를 확대하고 신용 리스크 익스포져를 축소했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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