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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리 없이 강한 상장지수펀드(ET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지지부진한 증시로 직접 투자 수익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간접·분산·장기·저비용의 투자상품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똑똑한 자산관리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부 해외 ETF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이 40% 웃돌면서 자산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ETF 투자는 자산관리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 ETF의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은 9.30%다. 최근 6개월 기준으로는 18.82%로, 20%에 육박하고 있다.


개별 펀드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ETF’의 수익률이 단연 돋보인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3.51%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무려 44%에 이르고 있다. 이 펀드는 미국의 바이오 산업에 해당하는 50개 대표 종목을 같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S&P의 바이오테크놀러지 셀렉트 인더스트리 인덱스를 추적하는 상품이다. 연초 미국 바이오 산업 종목의 수익률이 오른 데다 환헤지에 나서지 않으면서 달러 강세에 베팅해 환율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합성-MSCI US리츠부동산ETF’,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ETF’와 한국자산운용의 ‘한국투자KINDEX합성-다우존스미국리츠부동산ETF’도 연초이후 20%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가 저성장에 진입한만큼 해외 투자는 필수라고 지적한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3년째 박스권에 갇혀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해외 ETF를 이용하면 손쉽게 자산배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외 ETF 투자에 주의할 점은 헤지 여부와 세금이다. 헤지가 안 된 상품은 해당 국가의 통화가 강세를 나타낸다면 추가로 환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환손실을 입을 수 있다. 또 국내주식형 ETF는 매매차익과 관련한 세금이 없지만 해외 ETF는 보유기간과세 대상으로 매도시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15.4%)를 납부해야 한다.

연초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국내 ETF도 최근 한 달사이 평균 5.61%의 수익률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TIGER생활소비재ETF’는 연초이후 32.2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삼성KODEX운송ETF’와 ‘미래에셋TIGER증권ETF’, ‘삼성KODEX증권ETF’ 등이 연초이후 20%대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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