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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주 절반 이상 하반기들어 마이너스 수익률…향후 전망도 의견 분분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증시 부진에 시가총액 100위 안에 드는 대형주 절반 이상이 하반기들어 마이너스 주가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등 대외적 악재와 실적 부진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형주 중에는 수출주들이 많아, 환율 등 대외적 악재에 더 민감하게 영향받았다는 설명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피 대형주 100위 종목 가운데 53개 종목이 하반기(6월30일~11월18일)들어 주가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30% 이상 종목이 6개나 됐고, -20%이상 9개, -10%이상 종목도 11개에 달했다. 종목별로 보면 OCI가 -45.23%로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LG이노텍(-34.14%), 두산중공업(-31.24%), 삼성테크윈(-31.23%), 한화케미칼(-30.79%) , 현대중공업(-30.51%), LG화학(-29.56%), 삼성엔지니어링(-26.22%), S-Oil(-25.66%), 제일기획(-24.12%) 순으로 주가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 시총 100위 안에 드는 종목 가운데도 41개 종목의 주가 수익률이 하반기들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30% 이상을 기록한 종목은 2개에 불과했지만, -20% 이상 9개, -10%이상 종목은 19개로 오히려 코스피 대형주에 비해 더 많았다. 


종목별로 보면 서울반도체가 무려 -55.77%나 하락했고, 덕산하이메탈(-30.14%), CJ오쇼핑(-28.22%), 포스코 ICT(-26.98%), 파라다이스(-25.94%), 태웅(-23.98%), 성광벤드(-23.70%), 리홈쿠첸(-23.42%), 유진테크(-21%) ,녹십자셀(-20.44%)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향후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4분기 역시 실적에 대한 우려로, 대형주에 대한 관망이 좀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반면 일각에서는 낙폭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져 연말 대형주 강세장을 전망하기도 한다. 수출 중심 대형주의 발목을 잡았던 원화 강세, 특히 원ㆍ달러 환율 하락세가 한풀 꺾이면서 수출주 실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점도 대형주 회복의 주 요인으로 꼽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연말 대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대형주 비중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수출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서서히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낙폭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낙폭과대에도 불구하고 대형주의 경우에는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여기에 기존 투자자의 경우 연말 수익률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중ㆍ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과도한 주가 하락 종목 중에서 불황을 견딜 수 있는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황을 견딜 수 있는 체력(재무건전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공포로 인해 과도하게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불황을 벗어날 때 가장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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