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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세계 3대 셰프와 靑서 오찬한 이유는?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프랑스의 피에르 가니에르, 덴마크의 르네 레드제피, 스페인의 호안 로카….

세계 3대 셰프로 통하는 이들이 20일 청와대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다. 이 거물들은 전 세계 레스토랑의 평점을 매기는 걸로 유명한 프랑스의 미슐랭으로부터 최고등급인 ‘별 3개’를 얻은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음식 개발도 하는 요리계의 지존(至尊)이다. 박 대통령이 이런 사람들과 한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건 한식(韓食)의 세계화를 위해 조언을 얻고 가능성을 가늠해 보려는 의도에서다. 한식 요리가 안정현ㆍ임정식씨도 합석한다.

우선 요리계에서 ‘날고 긴다는’ 이들과의 오찬엔 어떤 음식들이 등장할지가 관심사다. 통상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대규모 오찬자리를 마련할 때엔 롯데호텔 등에서 양식 위주로 케이터링 서비스를 지원받았다.

그러나 이날 오찬 주(主) 메뉴는 피에르 가니에르가 직접 준비한 프랑스식 코스요리로 전해졌다. 가니에르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요리사 중 하나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엔 그의 이름을 내건 레스토랑이 2008년부터 영업하고 있다. 파리ㆍ도쿄ㆍ홍콩에 이은 그의 4번째 레스토랑이다. 이 곳에선 ‘김치 마멀레이드’ 등 프랑스 요리에 한식을 버무린 메뉴를 선보이는 등 창의적 시도를 해 호평을 받았다.

오찬엔 한식 메뉴도 포함됐다. 세계 3대 셰프와 자리를 함께 한 한식 요리가 안정현씨가 준비해 내놓은 ‘송이된장 소스 전복구이’다. 한식의 세계화를 염두에 둔 자리인 만큼 우리 고유의 장(醬)을 활용한 음식이 빠질 수 없었던 것.

간장ㆍ된장ㆍ고추장 등 우리의 장에 대해선 로카와 레드제피도 그간 큰 관심을 보여왔다. 로카는 스페인에서 ‘엘 세예르 데 칸 로카’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한국의 간장을 활용한 요리에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장 제품의 세계화에 노력하고 있는 한국의 샘표식품과도 직간접적으로 교류를 해왔다. 레드제피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레스토랑 ‘노마’를 통해 북유럽 전통음식의 세계화에 성공한 인물로, 발효 연구실도 갖고 있어 한식과 접점이 작지 않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들 세계 3대 셰프는 평소 한국의 된장, 고추장 같은 우리의 장과 발효음식에 관심이 많고 요리에 활용하기에 박 대통령과 이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한식이 해외에 통할 수있는 방안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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