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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대현 정신과 의사, “가끔 우울해도 괜찮다”

최근 행복전도사, 웃음치료사 등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할 만큼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열망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꼭 행복해져야만 한다고 주문을 불어넣는 순간 삶이 더 초라해지는 경험을 해 본적은 없는가?

윤대현 서울대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끔은 우울하고 적적해도 괜찮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최근 발간한 책 ‘하루 3분, 나만 생각하는 시간’을 통해 “요즘은 행복 강박의 시대가 아닌가 싶다. 행복하지 않으면 실패한 인생이고 마치 루저가 된 것 같다”며 “하지만 막상 행복한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시원하게 대답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인생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하는 만큼 우울감을 더 강하게 느낀다. 어찌 보면 우울감은 삶의 성숙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라며 “병적인 우울은 치료가 필요하지만 삶에서 느껴지는 우울한 느낌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부족해 갈팡질팡하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해 윤대현 교수는 하루 3분이라도 나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한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 목표를 이룬 인생, 행복한 삶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느라 정작 자신의 마음은 방치해둔 탓에 감성 에너지가 고갈되어 버린 사람들이 많다는 것. 

감성 에너지가 고갈되면 어떤 공감도 통하지 않고 어떤 위로로도 치유가 힘들기 때문에 하루 단 3분이라도 내 마음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윤 교수는 ‘하루 3분, 나만 생각하는 시간’에서 나와 타인의 마음을 읽고 진짜 마음을 주고받는 방법, 나를 인정하고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사는 연습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연민 집중 치료 이론, 강점 중심 접근법, 마음 챙김 훈련, 마음을 여는 열린 질문, 메타포 활용법, 디지털 디톡스 등 최신 심리 치료 기법 등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공감과 위로, 치유가 가득한 세상에서 혹시 나 혼자만 마음 둘 곳이 없다며 괴로워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 마음이 왜 힘든지, 얼마나 외로운지, 무슨 일로 화가 나는지 의문에 답을 찾아가는 것이야말로 감성에너지를 충전시키고 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실천에 옮겨야할 때이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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