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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테크 격전지’ 페이팔을 가다 “결제혁명의 시작점…韓 카드사와 협력할 것”
[새너제이(미국)=서경원 기자]전세계가 ‘핀테크(Fintechㆍ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로 IT 기술로 진화된 금융업을 지칭)’ 열풍에 휩싸인 가운데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새너제이시(市)에 위치한 페이팔(PayPal) 본사를 찾았다. 샌프란시스코 남동쪽 60km 지점에 위치한 핵심 실리콘밸리 안에 위치해 있다.

본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페이팔 관계자는 자신있는 태도로 서둘러 간편결제 체험관으로 이끌었다. 레스토랑, 햄버거 가게, 공연장, 스포츠용품점 등 밖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토어들을 실물로 재현해 놓았다.

레스토랑으로 이동 전 페이팔 앱으로 선(先)주문 후 도착과 함께 바로 음식을 먹을 수 있다거나 비콘(Beaconㆍ블루투스4.0 프로토콜 기반의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을 통해 온라인에서 주문한 고객이 매장 도착시 다른 상품 추천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등 페이팔의 혁신 결제기술을 차례로 시연했다.

페이팔 관계자가 지난 10일 새너제이시 본사 쇼케이스관에 마련된 공연결제 체험장에서 페이팔 앱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페이팔의 에뉴 나야(Anuj Nayar) 글로벌 이니셔티브 시니어 디렉터는 이날 “이곳은 6~8개월 후의 상거래 모습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라며 “쇼핑생활은 지난 50년간의 변화보다 앞으로 5년간의 변화가 더 격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중요한 진출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이미 조금 진출해 있고 앞으로 더 확장할 예정”이라며 “한국 규제당국과 필요한 인허가를 위해 조율 중”이라고 했다. 페이팔은 현재 하나은행, KG이니시스와 제휴, 소액 해외송금 및 해외 소비자의 국내 물품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본격적인 한국 진출시 가장 큰 경쟁업체를 묻자 “PG(결제대행업체)사, 은행, 카드사 중에서 정해진 경쟁자가 없다”면서도 “(한국 진출시) 카드 네트워크 쪽과 협력적으로 일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캘리포이나주 새너제이시에 위치한 페이팔 본사 전경.

마이크 버가라(Mike Vergara) 리스크관리 시니어 디렉터는 “우리는 결제혁명이 몰아치는 시작점에 서 있다”며 “페이팔이 온라인 결제부문에선 가장 큰 업체지만 전체 지불결제산업에선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페이팔은 1998년 설립 후 온라인 경매사인트인 이베이(eBay)에 인수된 전자결제업체로 최초 가입 후 추가 정보입력 없이 클릭 두번으로 간편하게 지불ㆍ송금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핀테크 업체 중 가장 ‘핫’한 기업 중 하나로 떠올랐고 국내 진출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해 1분기말 현재 1억4000만개의 유효계좌를 보유하고 있고, 26개 화폐로 결제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미국 내 간편결제서비스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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