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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특수강 체제 전환 속도낸다
포항공장, 노후 철근라인 전환 추진…당진 특수강 공장 내년 6월 시운전 목표
동부특수강을 품은 현대제철이 본격적인 특수강 체제 전환에 착수했다. 노후화된 생산 설비를 특수강 용도로 전환하고 특수강 영업조직을 재정비,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당진 특수강 공장도 내년 6월 시운전을 목표로 공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노후화된 철근라인을 특수강 전용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조가 최근 임단협에서 설비 투자를 요구하면서 노사가 함께 방안을 고민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당진 특수강 공장 건설 현장.

포항공장 노사는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이날부터 협의를 진행한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투자 관련 교섭단 설명회에서 회사가 특수강 관련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투자와 함께 철근라인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향이 정해진 것은 없다. 이제부터 노조와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공장은 4개의 전기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철근과 형강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철근라인은 일부 특수강 생산도 겸하고 있으나 비중은 크지않다. 노조는 시설 노후화와 공급과잉 문제로 철근라인에 대한 사측의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특수강 영업조직도 재정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기술영업실 산하 기술영업3팀을 특수강선행영업팀으로 명칭을 바꾸고 소속도 자동차강재 영업2실로 변경했다. 자동차강재 영업2실은 기존 특수강영업팀, 자동차부품소재영업팀과 더불어 특수강선행영업팀까지 3개팀을 산하에 두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영업3팀이 원래 특수강 업무를 담당하던 곳인데 명칭과 소속이 바뀌게 된 것이다. (특수강 영업이라는) 정체성을 명확하게 한 것으로 보면 된다. 인력 보강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수강선재 2차 가공 분야인 동부특수강 인수도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제철은 인수를 위한 추가 실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자체 보유한 고급강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에 동부특수강의 특수강 분야 전문성을 융합해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수 작업은 이르면 올해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진 특수강 공장 건설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11월 현재 종합공정율은 19.5% 수준이다. 내년 6월1일 시운전(콜드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1월께 시험가동(핫런)을 거쳐 2016년 2월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공정인 동부특수강 인수가 먼저 이뤄진 만큼 이를 통한 사전기술 개발로 당진 특수강 공장의 품질을 조기에 안정화 해 특수강 시장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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