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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후강퉁시대 ‘飛上’...글로벌자금 블랙홀…“내년 상하이증시 2800 핑크빛”
글로벌자금 블랙홀… “내년 상하이증시 2800 핑크빛”
“中증시 외국인 투자비율 10%까지 증가”
한국증시도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성



중국 후강퉁(상하이와 홍콩간 증시 교차거래제도) 제도의 본격 시행으로 글로벌 자금이 중국으로 대거 유입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반기 28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주가 수준인 2400선 중반에서 15% 가까이 높은 것이다.

이은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 증시는 과거 평균과 비교했을 때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가능성이 있지만 상반기 조정 이후 하반기 반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아오강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위원장과 한젱 상하이 시장이 17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후강퉁) 시행 축하행사에 참여해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부터 후강퉁이 시행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상하이=신화통신]

현재 중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낮은 점도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의 외국인 비중은 10월 말 기준 2.8%에 불과하다”며 “중국본토 주식에 대한 외국인 쿼터가 모두 소진될 경우 외국인 투자비율은 4.2%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위안화 적격 외국인투자자(RQFII) 제도의 확대와 더불어 향후 3년 내에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비율을 1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후강퉁이 시행되면 1조3000억 달러(약 1344조원)의 자금이 중국 본토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세금 부담이 줄어든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중국 정책당국은 2017년 11월 16일까지 향후 3년 동안 상하이 A주를 거래하는 외국인 투자가에게 자본이득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내국인에게도 3년간 세금이 면제된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본토 증시 활성화와 자본시장 개방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초기 유입자금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후강퉁 후폭풍’으로 인해 한국 시장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황영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성장으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하락하고 밸류에이션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우리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 연구원은 “상하이 지수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매년 20억달러(약 2조원) 이상의 글로벌 자금이 한국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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