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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한국가스공사> 해외 자원개발 본격화로 다시 타오른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천연가스 공급가격 산정기준’ 개정과 이라크 내전 등 대내외 악재로 올 한 해 고전했던 한국가스공사(사장 장석효)는 해외 자원개발 부문의 이익 성장으로 다시 타오를 채비를 갖추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4882억원에서 올해 1조1600억원대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 6월 천연가스 공급가격 산정기준 개정에 따른 국내 사업의 이익 축소 우려가 높아졌고, 이라크 내전 영향 및 캐나다광구 손실인식 등으로 해외 자원개발(E&P) 사업부문의 이익모멘텀 약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내년에는 이 같은 우려가 점차 해소되면서 영업이익이 1조4800억원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주목되는 부분은 해외 프로젝트의 견조한 성장세다. 1983년 설립된 가스공사는 국내 가스공급 사업에 주력해오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현재 탐사(5건), 개발ㆍ생산(10건), LNG(액화천연가스)(7건) 등 총 26개에 달하는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이라크 지역이 눈에 띈다. 한국가스공사가 보유한 광구 중 가장 영업이익이 큰 곳으로 평가되는 이라크 주바이르의 경우 내년부터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 바그다드 남동쪽으로 160km 떨어진 바드라 유전도 지난 9월부터 첫 상업생산을 개시했다. 가스공사가 22.5%의 지분을 갖고 있는 바드라 유전에서는 현재 하루 약 1만5000배럴의 원유가 생산 중이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해외사업부 이익은 지난해 1352억원에서 올해 1904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라크 주바이르가 올해 정체되면서 이익 증가속도가 더뎠지만 오는 2015년 이후 이라크 주바이르ㆍ바드라, 미얀마 등 해외이익 확대에 따른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주춤했던 국내 사업부의 실적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11월부터 겨울 성수기 시즌에 돌입하고,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미수금도 4분기에 약 4000억원 가량 회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본사 이전에 따른 세제혜택으로 연간 약 500억원 수준의 법인세 비용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가스 도매 사업의 공급 마진 축소와 해외 사업 성장 등으로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사이프러스 가스 발견 여부와 하반기 해외 자원개발 자산 처리 결정에 따라 불확실성 해소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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