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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보조금 뺀 아이폰6…판매량 거품도 빠졌다
1주만에 판매순위 1위 내줘…국내선 여전히 ‘소수 마니아폰’


불법 보조금이 빠진 아이폰6가 1주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자존심을 버리고 대화면 안드로이드폰을 쫓아간 아이폰6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소수 마니아폰’ 신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18일 아틀라스리서치가 집계한 지난주 국내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4가 2만300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11월 첫째 주 아이폰6에게 내줬던 1위 자리를 1주일만에 되찾은 것이다. 또 LG유플러스의 갤럭시 노트4 역시 3.6%의 점유율, 약 8000대가 팔리며 주간 순위 7위에 올랐다.

반면 출시와 동시에 대기 수요가 몰리며 단숨에 1위에 올랐던 아이폰6는 ‘불법 보조금’ 거품이 빠지면서 주춤해진 모습이다. SK텔레콤의 아이폰6 16기가 모델이 2만1000여대로 주간 판매순위 2위에 올랐고, LG유플러스와 KT의 아이폰6 16기가 모델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그나마도 판매 점유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에서 3%포인트까지 빠졌다.

이통 3사를 통해 팔린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6종의 전체 주간 판매량은 약 7만대로 추산됐다. 지난주 국내에서 팔린 스마트폰 23만대 중 30% 정도가 아이폰6인 셈이다. 1년에 단 1번만 신제품을 만드는 까닭에 연중 수요가 출시 1달 동안 집중되는 아이폰의 특성을 감안하면 ‘아이폰6 열풍’은 이번에도 국내 시장에서는 미풍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출시 후 2주동안 팔린 아이폰6는 첫 주 10만 여대 포함, 17만대에 불과했다.

이는 전작 아이폰5S가 국내 출시 55일만에 50만대 가량 팔렸던 것 대비, 비슷하거나 약간 부족한 수치다. 아이폰5S 역시 출시 첫 주 SK텔레콤과 KT에서 톱3 안에 이름을 올리며 초반 돌풍을 몰고왔지만, 결국 2달 동안 50만대를 간신히 넘어서며, 국내 시장 점유율 5%라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아이폰6 역시 아이폰5S처럼 5000만대가 넘는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의 전환은 고사하고, 약 300만대로 추산되는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출시와 동시에 비인기 품목인 16기가 제품을 중심으로 보조금 경쟁이 붙었던 것이, 오히려 소비자들의 눈높이만 올려논 셈”이라며 또 다른 ‘보조금 대란’이 없는 한, 줄 서서 아이폰6를 사는 모습은 다시는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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