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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부가서비스 ‘또’ 축소된다…프리미엄 카드 부가혜택 축소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내년부터 프리미엄 신용카드의 부가 혜택이 축소된다. 반복된 지적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카드사들이 일방적으로 혜택을 줄이면서 소비자 불만도 커지고 있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탠텀(TANTUM), 테제(TEZE), 로블(ROVL)의 주요 서비스가 내년 1월 1일부터 축소된다.
롯데호텔과 계약을 맺은 카드사의 프리미엄 혜택 가운데 객실 할인폭이 현행 25%에서 20%로 줄어들고 무료 발레파킹 가능 지점도 제한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제휴사의 사정으로 인해 서비스가 변경되는 것으로 해당 업체와 제휴를 맺은 모든 카드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혜택은 줄었지만 연회비 변화는 없다.
또 로블마스터다이아몬드카드 등 마스터 제휴 카드사의 경우 밀레니엄힐튼호텔의 발레파킹서비스 및 식음료 할인 혜택이 사라진다.
탠텀카드는 연회비가 200만원에 달하는 KB국민카드의 대표 VVIP카드다.

신한카드도 내년부터 연회비가 20만원에 달하는 ‘더 레이디 베스트’(The LADY BEST)카드의 면세점 혜택 적용 제휴사를 축소하고, 연회비가 10만원인 ‘더 클래식’(The CLASSIC)카드의 레스토랑 식사권 서비스도 없앴다. 현대카드(블랙카드)와 삼성카드(라움카드)도 연회비가 200만원에 달하는 VIP카드에 대한 호텔 발레파킹 서비스를 축소 또는 폐지했다.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의 혜택을 줄이는 이유는 수익이 생각보다 적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소비가 많은 VIP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특화서비스를 내놨지만 예상보다 수익이 적어 혜택을 줄이게 됐다”면서 “6개월 전에 고지하면 부가혜택 축소에 따른 법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고객불만은 커지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관련 금융민원은 6766건으로 3년새 61%(2565건)나 늘었다. 올해는 더 늘어 상반기 민원건수만 4310건에 달한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연회비는 1년간의 혜택과 비용이 모두 계산돼 책정된 만큼 혜택을 줄일 경우 연회비를 조정하거나 연회비 적용기간에 대해서는 당초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 소속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폐지 등으로 카드 관련 금융민원이 늘어났다”면서 “효율적인 금융피해 구제를 위해 집단분쟁제도 도입 등 제도적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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