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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하이라이프] ‘평범한 부자와 달라’…고급 전용기ㆍ요트시장 쥐락펴락하는 억만장자
[특별취재팀=권남근 기자]전용기와 요트 등은 부자들의 필수 보유 항목 중 하나다. 특히 최근 억만장자를 중심으로 고급 제트기와 요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미국에선 고급 전용기 중심으로 잘 팔리고 소형 전용기시장은 위축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밝혔다.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의 자산을 가진 슈퍼리치가 일반 평범한(?) 부자들을 제치고 사치품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전용기 시장에선 변화가 시작됐다. 전용기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예전엔 경기가 나빠지면 고급 전용기든 소형 전용기든 판매가 함께 줄었다. 하지만 최근엔 고급 전용기 판매는 증가하고 있으나 소형 전용기는 판매가 신통치 않아 할인까지 나서고 있다.


30년 넘게 중개업을 해온 필립 러시톤은 “진짜 수요는 최상위층에서 발생한고 있다. 전용기를 사들이는 건 억만장자들이고 중간 이하의 부자들은 경제 위기에서 더디게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씨티은행의 전용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신형 대형 전용기 판매량은 지난해에, 전년도보다 18% 늘어난 반면 소형 전용기 판매는 17% 감소했다. 아울러 개인용 제트여객기 판매도 늘고 있다. 보잉에는 4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777-300ER 모델은 물론 이보다 더 큰 747-800 모델의 주문도 여럿 들어왔다.


요트 시장도 비슷하다. 요트제조사와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길이 300피트(91m) 이상의 고급 요트 판매 및 주문은 사상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100∼150피트 길이의 요트는 판매량이 최고치일 때보다 30∼50% 줄었다.

요트제조사 피드십은 “250피트 이상의 요트가 요즘 가장 잘 나간다”면서 가격이 2억5000만 달러(한화 2735억원)를 넘는 길이 330피트 이상의 요트도 곧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전용기와 요트, 다이아몬드, 미술품, 와인, 핸드백까지 시장을 확대시키는 이들은 백만장자들이 아닌 억만장자들”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매뉴얼 사에즈 미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교수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1986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상위 1% 부자의 자산은 매년 평균 3.9% 증가했으나 상위 0.01%의 자산 증가 속도는 그보다 2배 빨랐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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