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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연금개혁, 애국심에 호소”…퇴직 공무원 “생각 전달하는 자리”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퇴직 공무원들을 만나 공무원연금 개혁에 협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퇴직 공무원 측은 “저희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라며 오히려 김 대표의 ‘양해’를 부탁했다. 현재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17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퇴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전국공무원연금수급권자 총연합회’와의 면담에서 “연금개혁이 우리나라 미래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말 어려운 부탁이지만 여러분께 애국심에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재직 중 국가와 국민 위해서 많은 헌신을 하셨고 연금이 ‘후불적’ 성격 보상이라는 점과 노후를 보장하는 생명줄과 같은 의미라는 것 잘 알고 있다”면서도 “공무원연금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국민들은 여전히 상당 부분 세금을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대표는 “지금 개혁을 못하면 미래세대가 재정파탄에 허덕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거듭 공무원들의 이해와 양해를 구했다.

아울러 그는 “공무원연금 개정안이 제출된 만큼 국회 법안심의절차에 따라 논의하고, 필요하다면 여러분 모시고 공청회도 개최하고 여야 협의체를 운영하겠다”며 “이해 관계자를 비롯한 각계각층 의견 수렴해서 합리적인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국공무원연금수급권자 총연합회 김기옥 회장은 “새누리당이 내놓은 개혁안에 대해 수급권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 생각을 전달하는 게 (김 대표를 만나는) 가장 큰 취지”라면서 “구체적으로 각 안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논의할 생각은 없다. 저희 의견을 충분히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답했다.

다만 김 회장은 “(저희는) 가만히 있어서는 앞으로 연금수급자들에게 여러가지로 불리한 점이 있다는 생각에 2002년도 사단법인 형태로 우리 수급권자들의 권익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단체”라고 덧붙이며 김 대표의 ‘양해’를 구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당에서는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당 공무원연금개혁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이한구 의원 등이, 이와 함께 퇴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전국공무원연금수급권자 총연합회’ 김 회장과 회원 등 7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지난 7일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투쟁 공동체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와 끝장토론 형식의 면담을 했지만 토론은 30분 만에 파행으로 끝났었다. 당시 공투본은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연내 법안처리 고수 입장 ▷법안 철회 의사 등 3가지 부분에 대해 명확한 의사를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대표는 “법안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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