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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티게임즈, 매출 다각화 기반 코스닥 직상장 '글로벌 가자'


- 공모가 1만 3천원 확정 '기관 투자자 기대감 증폭'
- 텐센트 투자 유치ㆍ퍼블리싱 사업 확대 등 전략 확실


 

   

파티게임즈가 오는 11월 21일 코스닥 시장에 직상장 한다.
스마트폰게임 전문개발업체 중에서 코스닥 직상장은 데브시스터즈 이후 두번째다. 파티게임즈의 이번 상장은 게임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성장 단계를 탄탄히 다져나가 마침내 어엿한 게임기업으로 올라섰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어서 업계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특히 파티게임즈는 게임 개발에 국한됐던 비즈니스 영역을 퍼블리싱으로 확대하는 한편, 중국 텐센트 등 국내ㆍ외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내면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잡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게임 스타트업 후발주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지원 사업까지 마련해 선두업체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스닥 직상장 이후의 파티게임즈 행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일군 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장 이후에는 다양한 사업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힘써야 한다는 조언이다. 파티게임즈 이대형 대표는 "자사가 주력하고 있는 시장은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이라면서 "그 중에서도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파트너를 통해 자체 개발작은 물론 국내ㆍ외 유수의 게임을 퍼블리싱함으로써 글로벌 모바일게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파티게임즈는 지난 11월 4일과 5일 양일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가 공모 밴드의 상단인 13,0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96만주를 모집하는 파티게임즈의 공모 규모는 124억 8천만 원으로 결정됐으며 수요예측 경쟁률은 224.12대 1로 집계됐다.

지속 성장 관심 속 공모 밴드 '상단' 결정
파티게임즈의 상장을 주관한 우리투자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기업들의 경우 게임 라인업이 단순하고 매출 또한 특정 게임에 편중된 경우가 많은 반면, 파티게임즈는 퍼블리싱을 통한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점이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론칭한 파티게임즈의 자체 개발작인 '숲속의 앨리스 for Kakao'가 출시 보름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지속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파티게임즈는 이번 공모 자금을 대부분 신규 게임 개발과 외부 게임 퍼블리싱 등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일부는 중국 등 해외 게임 시장 진출에도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대형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그만큼 무한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면서 "이제 상장사로 거듭나는 만큼 게이머와 투자자 모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파티게임즈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11월 11일~12일 양일간 진행된다. 이에 따라 파티게임즈는 오는 11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중국 '큰 손' 잡고 대륙 휘어잡을까
이처럼 파티게임즈의 상장 후 행보는 바빠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해외 시장 공략에 노림수를 둔 만큼 그간 파티게임즈가 쌓아왔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 파티게임즈의 경우 지난 9월에 중국 최대 게임퍼블리셔인 텐센트로부터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투자로 인해 텐센트는 파티게임즈의 지분 20%를 확보하고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관련업계에서는 넷마블게임즈, 네시삼십삼분 등 국내 굵직굵직한 게임사들과 손을 잡았던 텐센트가 파티게임즈에게도 손을 내민 것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파티게임즈가 가진 게임 경쟁력과 비즈니스 전략이 텐센트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까닭이다.
실제로 파티게임즈는 자사 주력작인 '아이러브커피'를 통해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성공 가능성을 엿봤다. 더구나 이대형 대표가 일렉트로닉아츠(EA) 시절부터 중국 게임 시장 특성과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있는데다 현지 네트워크가 탄탄해 파티게임즈 설립 초기부터 중국 시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10월 설립한 중국 지사 역시 파티게임즈가 현지 시장 공략에 얼마나 치밀한 공을 들이고 있는 알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텐센트의 투자 유치의 경우 현지 시장에서의 파티게임즈의 평가가 좋았던 것도 일조했지만 아이러브시리즈부터 최신작인 '숲속의 앨리스'와 같이 여성향 게임, 특정 타깃을 노린 전문적인 개발력이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고 보고 있다.
그만큼, 파티게임즈가 개발력은 물론, 관련 사업 추진 능력이 고루 갖춰져있다는 의미다.
이에 파티게임즈는 텐센트를 통해 자사 게임을 비롯한 퍼블리싱 게임들의 중국 유통 기반을 잡아, 해외 시장에서의 신규 매출을 적극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장르 다양화로 매출 다각화 실현 다짐

파티게임즈의 또다른 경쟁력은 퍼블리싱 게임이다. '아이러브커피' 성공 이후 100억 펀드를 조성해 퍼블리싱 사업에 투자할 정도로 자사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공을 들인 바 있다.
그에 따라 '해피스트릿', '무한돌파삼국지', '쉽팜인슈가랜드', '드래곤파티'를 비롯해 지난 8월에는 글로벌 히트 IㆍP인 건담을 이용한 'SD건담배틀스테이션'등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확충하는 모양새다.
이처럼 단일게임에 편중되지 않은 파티게임즈의 포트폴리오 전략은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설립 이후 3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각각 832%, 1,706%에 달한다.
다만, 런칭 3년째를 맞은 주력 게임 '아이러브커피'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올해에는 상반기 기준 115억원의 매출액과 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으나 이는 퍼블리싱 사업부문에 판권확보 비용 등 여러 선행투자가 이뤄진 것이어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적어도 내년 1분기부터는 퍼블리싱 게임이 기존보다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중국 등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단일게임에 의존했던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성장 곡선이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파티게임즈의 경우 마케팅 등 부가 비용이 드는 단순 퍼블리싱 사업이 아니라, 설립 초기부터 스타트업과 오랜 신뢰관계를 형성해 양 사가 윈-윈할 수 있는 이익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퍼블리싱 역량에 대한 위화감을 줄이기 위해 다음카카오나 넥슨, 텐센트 등 거물급 게임사들과 일찌감치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도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향후 파티게임즈의 주가 상승에 이같은 움직임이 기폭제 역할을 제대로 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SIDE STORY] 파티게임즈, 공모 청약 경쟁률도 '후끈'

파티게임즈는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1월 11일과 12일 양일 간 일반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인 배정 물량 192,000주에 대한 공모 청약을 실시한 결과, 총 141,311,410주가 몰려 735.99대 1의 최종 경쟁률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9,185억원이 몰렸다.
파티게임즈는 앞서 이달 4일과 5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 예측에서도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데 성공한 기업이라는 호평을 받아 공모가가 밴드가 상단인 13,000원에 결정된 바 있다.
실제로 수요예측 당시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의 약 90%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는 등 파티게임즈의 투자 매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파티게임즈의 이대형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상장사로서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한편, 파티게임즈는 오는 21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윤아름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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