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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G20서 円低 비판 “이대론 안돼…마음먹고 얘기한 것”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주요 선진국 통화가치의 쏠림 현상이 신흥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던 지난 15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박근혜 대통령 발언은 엔화 절하에 한창인 아베 정부를 겨냥한 작심 발언이었음이 확인됐다.

박 대통령은 16일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브리즈번에서 귀국행 전용기에 올라 가진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마음을 먹고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G20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주요 선진국 통화가치의 쏠림 현상은 일부 신흥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며 “최근 선진국들이 서로 다른 방향의 통화정책을 펴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일본의 추가 양적 완화(엔저 유도)를 비판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박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서 “경제가 어려웠을 때 신흥국의 경제적 기여로 선진국도 그 효과를 보지 않았나. 자국 입장만 고려해 경제ㆍ통화정책을 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라며 “글로벌 경제가 하나로 연결이 돼 있어서 어느 한쪽의 정책이 곧바로 다른 곳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런 취지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 동안 12차례 해외 순방길에 올랐으나 기내 간담회를 갖고 순방 성과를 설명하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순방 기간 한ㆍ중, 한ㆍ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것과 관련해선 “협상 과정에서 FTA가 깨질 뻔한 경우도 여러 번 겪었다. 정상들간에 전화로 대화도 여러차례 해서 도움이 됐다”며 “잘 되면 우리 국민들이나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인데, 정부 뿐 아니라 국회도 좀 합심해서 비준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여기서 올라서서 (국민소득) 4만달러 가야죠”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얀마에서 13일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한ㆍ중ㆍ일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지난해엔 여건이 정말 안 좋아서 못했는데 올해는 그 때보다는 좋아졌다고 생각해서 제안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외교장관 회담이 남아 있고 그래서 어떻게 될지는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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