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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重-ENG, 운명의 날…주식매수청구권 신청 17일 마감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17일 운명의 날을 맞이했다. 양사 합병 주총 안건에 반대하거나 기권한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마감일이 이날이다. 하지만 이날 양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에는 못미치고 있다. 매수청구권이 대규모로 행사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이 각각 9500억원(발행주식의 15.1%), 4100억원(발행주식의 16%)을 넘는 경우 합병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공표했었다. 물론 해지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럴 경우 매수청구권행사에 따른 막대한 자금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실제 지난 달 27일 양사 임시주총에서 합병안건은 가까스로 통과됐지만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매수청구권 행사를 염두에 두고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삼성중공업은 주총 직후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는 등 주주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왼쪽)과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오른쪽).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지난 금요일까지 신청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우리가 예상했던 금액 수준인 것(제시 금액 이하)으로 확인됐다. 오늘 상황은 장이 마감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를 통한 주식매수청구권 신청은 지난 14일 마감됐다. 증권사를 통하지 않은 주주들은 17일 오후까지 회사에 직접 청구도 가능하다. 양사는 17일 오후까지 주식매수청구권 신청을 접수해 18일 결과를 공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결과는 18일 공시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행사 금액이 우리가 제시한 규모를 넘을 경우 이사회를 소집해 향후 계획을 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간 합병이 대규모 매수청구권 행사로 무산될 경우 지난 해부터 진행 중인 삼성의 사업 및 지배구조 개편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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