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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한국 투자는 뒷전…신흥국 투자 대만·인도로 쏠려
[헤럴드경제] 미국과 일본 등 안전자산에 몰렸던 외국인 투자자금이 다시 신흥국으로 돌아오고 있지만, 한국은 제외되고 있다. 외국인 자금은 대만과 인도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다섯째 주 한국 증시에 순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은 2억1900만달러로 대만(14억4000만달러)과 인도(6억6900만달러) 증시에 크게 못미쳤다.

11월 첫째 주에도 외국인들은 한국 증시에서 2억4900만달러를 순매도했지만 인도(8억9200만달러)와 대만(7억9800만달러) 증시에선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같은 현상은 외국인들이 한국 기업의 실적 부진을 우려하고 있는데다 원화 약세 또한 한국시장 투자에 대한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만은 애플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관련 IT기업의 수혜가 예상되고, 인도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규제완화 대책 발표 등으로 정책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외국인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신흥국 관련 펀드에서 대만, 인도, 중국 등에 대한 투자비중이 늘어나게 되면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럴 경우 신흥국 주식펀드로 자금유입이 늘어나더라도 우리나라의 수혜 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미국, 일본 등에 몰렸던 외국인 투자자금이 신흥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초만 해도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달러 강세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신흥국 주식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 미국과 일본 주식펀드로 이동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 발표와 유럽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옅어졌고, 신흥국 주식펀드로 3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달 넷째 주 3억달러, 다섯째 주 6억달러, 이달 첫째 주 5억달러가 들어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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