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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술성패, 논지파악>전개>문장력 順…“OO大 사랑해” 쓰면 실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오는 15~23일 25개 대학별로 치러지는 논술에서 수능의 실수를 만회해 ‘역전’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판단착오로 망치는 수험생도 나온다. 일부는 ‘문장이 수려하면 출제 의도와는 조금 달라도 높은 점수를 받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논술에도 정답은 있다. 헤럴드경제는 대화형 온라인 논술, 와우논신(원장 조진태)이 집대성한 10년간 논술 당락 사례를 분석해 성패의 요건을 정리했다.

▶불합격=1차관문인 ‘논지파악’ 실패, 즉 제시문의 핵심 주제어를 잡아내지 못하면 아무리 표현력이 좋아도 탈락을 감수해야한다. 채점은 ‘뚝배기보다 장맛’이다. 뚝배기는 음식물이고, 장(醬)은 맛의 원천이다. 우화 ‘토끼와 거북이’는 ‘노력이 재능을 이긴다’는 것인데, ‘오만과 실수의 최후’로 핀트를 잘 맞추지 못한 상태에서 아무리 멋지게 써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4개의 제시문을 비교하라’는 작년 중앙대 논술은 30점 만점에 최대 25점이 논지파악과 이에 따른 비교서술이었다. ‘논술하라’처럼 수험생 견해를 담을 수 있는 문제에서도 논점의 범위를 벗어나면 점수를 올릴 수 없다.

실격= 문전박대 당하는 실격의 가장 흔한 사례는 ‘교수님. 끝까지 읽어주시어 감사합니다’, ‘진심 합격하고 싶습니다’, ‘OO대 사랑합니다’라고 적는 경우이다. 답안에 자신을 드러내거나 이모티콘 같은 부호를 써도 마찬가지. 필기구 규정 위반도 실격사유이다. 대학별 필기구에 맞춰 연습해야 하고, 원고지 표기법에 따른 오탈자 수정 요령도 익혀둬야 한다. 일부 대학은 수정(액)테이프 사용도 금한다. 임의로 제목을 달아도 실격될 수 있다.

▶합격 답안의 요건= 논지의 정확한 파악을 골자로 하는 ‘내용’이 가장 중요하고, 어떻게 전개했느냐는 ‘구성’이 두번째 요건이며, 뛰어난 문장력이라고 할 수 있는 ‘표현’은 3순위이다. ‘글쟁이’ 관점에서 보면 거친 문장의 글인데도 좋은 점수을 받는 것은 이때문이다.

논리적 구성과 전개, 창의적 서술이 우수하고, 답안 분량이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으며, 맞춤법과 원고지표기법을 지키면서 주술관계 등 문장력이 뛰어난 답안이 높은 점수를 얻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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