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파워레인저 대란’ 뭐길래. 깊어지는 아빠들의 고민
[헤럴드경제]

#1.

직장인 윤모씨(37)씨는 크리스마스가 한달 넘게 남았지만 장난감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를 선물할 생각이지만 품절이고,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3배나 넘는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물건이 많지 않아 웃돈을 주고도 사기 힘든 상황이다. 윤 모씨는 “크리스마스때까지 다이노포스를 구하기 위해 이 곳 저 곳 돌아다닐 생각”이라며 “발품을 판다고 살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2.

일본에서 완구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반다이코리아 홈페이지에는 사과의 공지문이 팝업창으로 걸려 있다. “최근들어 발생하고 있는 다이노포스 상품의 구매와 관련하여 많은 고객님들께 불편을 드리고 있는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입고 즉시 판매하고 있지만 품절이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최근들어 고객센터의 문의급증으로 전화연결이 어렵다는 내용도 공지하고 있다.

<사진=반다이몰>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파워레인저 대란’이라고 할 정도로 파워레인저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최대 장난감 판매점인 토이저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완구 매출은 ‘다이노포스 DX티라노킹’이 1위를 차지하는 등 5위까지가 대부분이 파워레인저 완구였다.



일본 애니메이션인 파워레인저의 37째 시리즈가 지난 7월부터 국내에 전파를 타면서 관련 완구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캐릭터를 접합시켜 선풍적인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완구는 일본 반다이가 제작한 것을 수입하는 탓에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대형마트 완구점에는 문을 열자마자 파워레인저 완구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줄을 선다고 해서 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게다가 일부 업자들이 싹쓸이를 했다는 소문도 있는 터여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에서는 몇배가 더 붙여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부모들은 아마존재팬을 통해 해외직구를 통해 장난감을 사고, ‘감격적인 후기’를 블로그 등에 올리기도 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