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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FTA’ 분위기 타고 포스코 對中 사업 박차…권오준, 두번째 방중
-11~12일 중국 광동CGLㆍ장가항포항불수강 방문해 임직원 격려
-지난 9월 이어 중국 방문 두번째…“월드프리미엄 제품 생산” 거듭 강조
-포스코, 고부가 강종 무기로 중국향 자동차강판 수출 확대
-한중FTA 분위기 타고 ‘충칭 일관제철소’ 건립도 속도 낼 듯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중국을 방문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포럼 참석이 주 목적이었지만 권 회장은 이틀을 더 중국에 머물며 포스코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고 중국 철강사를 방문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권 회장의 중국 방문은 지난 9월에 이어 두번째다. 취임 후 두차례 이상 찾은 해외 사업장은 중국이 유일하다. 포스코는 고부가 강종을 무기로 중국향 자동차강판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한중FTA’ 타결로 돈독해진 양국 관계를 활용해 숙원사업인 충칭 일관제철소 설립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8~10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비즈니스포럼 ‘2014 APEC CEO 서밋’ 일정을 마친 후 11~12일 이틀간 중국 현지 대표 생산법인인 광동포항기차판(광동CGL)과 장가항포항불수강을 차례로 둘러봤다. 광동성 불산시에 지난 4월 설립된 광동CGL은 아연도금합금강판을 생산하며 11개 가공센터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업체 및 현지 자동차업체 판매하고 있다. 상하이 인근에 자리한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연산 11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일관제철소다. 

<사진설명> 권오준 회장이 지난 11일 중국 광둥성 광동포항기차판을 찾아 자동차강판 품질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권 회장은 ‘월드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솔루션 마케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침체된 철강경기를 극복하려면 부가가치와 수익성이 높은 월드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해 지속적인 경쟁력을 구축해야 한다. 또 고객이 필요로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며 판매와 생산의 조화를 강조했다.

권 회장은 또 중국 철강기업인 샤강집단을 방문해 션원룽 총재와 양사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포스코와 샤강집단이 1997년 세운 합작법인이 장가항포항불수강이다.

중국은 포스코가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운영 중인 나라인 만큼 사업 중요도가 높은 지역에 속한다. 권 회장이 취임 후 두번이나 중국 현지 사업장을 방문한 것도 대(對) 중국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포스코는 중국을 자동차강판 수출의 요충지로 삼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은 2009년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ㆍ판매국 등극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 3450만대까지 생산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있다”며 “현지화 전략, 고부가강종 양산 기술, 신제품 개발 강화를 통해 중국향 자동차강판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중 FTA’ 타결로 한층 가까워진 양국 관계도 포스코의 중국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중국 정부의 사업비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충칭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사업도 FTA의 긍정적 영향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양국은 올 해 안에 사업비준 승인을 충칭 일관제철소는 포스코가 자체개발한 친환경 제련공법 ‘파이넥스’가 도입된 첫 해외 일관제철소가 될 전망이다.

또한 최근 중국 정부가 철강업을 외국인 투자 제한 철혜 대상 업종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포스코의 중국 투자가 더욱 활성화 될 가능성도 높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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