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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 거래소’ 자처 김재준 코스닥 위원장 “좋은 기업 끊임없이 공급해야 증시 활성화”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증시에서 상품은 상장기업입니다. 투자자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려면 좋은 상품을 끊임없이 공급해야 합니다.”

코스닥시장을 총괄하는 첫 통합(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회 위원장 겸 코스닥 본부장) 수장으로 선임된 김재준(52ㆍ사진) 위원장은 요즘 시장에서 발로뛰는 ‘이동거래소’로 불린다.

지방과 해외도 마다않고 우량 기업을 직접 찾아가 상장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방법도 알려주는 이른바 ‘원정 컨설팅’을 자처하고 나섰다. 상장을 준비하거나 꺼리는 기업의 애로를 직접 듣고, 설명하며 설득하는 것이 그의 주된 일과 중 하나다. 


김 위원장은 1987년 증권거래소에 입사해 27년간 일해온 내부 출신의 정통 ‘거래소맨’이다. 비서실장, 전략기획부장, 종합시황총괄팀장, 경영지원본부장보, 파생상품시장본부장보 등을 두루 거쳤다.

이번에 코스닥의 통합 수장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다. 무엇보다 증시에서 상품은 상장기업이라는게 그의 지론이다.

김 위원장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고 거래가 주는 이유는 새로운 투자상품이 없기 때문”이라며 “증시에서 상품은 상장기업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신상품을 발굴하기위해 계속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직접 찾아가보면 상장을 통해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도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요즘엔 해외 기업 및 투자자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미국에 상장 유치 설명회를 가보니, 한국 증시 상장에 대한 현지 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다”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인들이 코스닥 주력 업종을 선호하는데 특히 바이오, 게임, 인터넷ㆍ모바일 기반 산업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코스닥이 더이상 유가증권시장의 ‘2부 리그’가 아니다”고 힘줘 말했다.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시장의 건정성을 확보해가고 있고, 특성도 인정받고 있다”고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본부는 올해 기업공개(IPO) 목표인 70개사를 무난히 넘길 전망이다. 외국인의 코스닥 투자 비중도 9.3%에서 올들어 11%까지 확대됐다. 외국인 투자 확대가 시장 활성화에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대내외적인 악재로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고 있다”며 “내년 상장 기업 수는 올해보다도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코스피는 제조업, 코스닥은 기술ㆍ성장주 위주로 정체성을 확립해 가야한다”면서 “코스닥이 유가증권시장과 비교 대상이 아닌, 다른 정체성을 가진 시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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