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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음료 ‘레드불’이 IS 전투 필수품된 사연은?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에너지 음료 ‘레드불’이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의 전투 필수품(?)처럼 쓰인다는 외신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12일 IS 대원들이 에너지 음료인 ‘레드불’을 터키 국경을 통해 몰래 들여와 전투력 향상 목적으로 대량 소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S 대원들이 즐겨 마시는 ‘레드불’은 오스트리아산이지만, 미국 등에선 청소년들이 공부·스포츠를 위해 즐겨 마시면서 세계에 알려진 에너지 음료다. 또 수면부족이나 알코올 음료와의 혼합 등을 이유로 레드불을 마시는 젊은 소비자들도 많다. 국가나 제조업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카페인, 구아라나, 타우린, 인삼 등의 성분으로 구성돼 일정 부분 각성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레드불이 매일 최소 트럭 5대에 가득 실려 터키에서 시리아 북부 도시로 운송되고 있다”면서 “레드불 주문량은 IS와 알누스라 같은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시리아 북부를 장악한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고 터키 운송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년간 이 같은 경로로 들어간 ‘레드불’ 등의 매출은 5억8000만달러로 추산된다. 

이슬람 신자를 자처하는 한 IS대원들은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맥주·와인·위스키 등 술이라면 어떤 종류도 예외 없이 ‘하람(이슬람의 금기)’으로 여겨 마시지 않는다. 대신 알코올이 없는 음료를 즐겨 마시며, 취한 기분을 내고 싶을 땐 하시시(대마초)를 흡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음료전문가는 “에너지 음료인 레드불은 퍼포먼스와 집중력, 순발력 향상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음료”라며 “IS대원들이 전투력 향상을 목적으로 에너지 음료를 찾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IS대원의 전투 필수품(?)화된 ‘레드불’은 커피 한잔의 각성 효과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업무능력이나 집중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처럼 과장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몇년전 미국에서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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