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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억 짜리 ‘서바이벌 콘도’ 분양받습니다~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지구 종말에 대비한 럭셔리 아파트 ‘서바이벌 콘도’가 1차 분양을 성공리에 마치고 추가 분양을 받고 있어 화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백만장자들이 핵 재앙에도 오래갈 수 있는 고급 지하 아파트를 구매하라는 제안을 받고 있다”며 호화 벙커를 소개했다.

미국 캔자스주(州) 콘코르디아에 대륙간 탄도미사일 사일로(핵무기 등 위험물질 저장고)를 아파트로 개조한 이 콘도는 모두 2개조로 이뤄지며, 1차는 2012년에 이미 분양이 완료됐고 현재 2차 콘도를 건설 중이다.

이 사일로의 깊이는 53미터이며, 무게가 7257㎏에 달하는 2개의 문으로 닫힌다. 자체 발전기, 물 7만5000 갤런을 담을 수 있는 수조, 핵과 생화학 공격도 견딜 수 있는 공기정화 시스템 등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인 물, 공기, 음식이 제공된다.

모두 70명이 5년간 생존할 수 있는 수용 시설이다.

기본적인 주거 공간 뿐 아니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각종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수영장과 스파, 바, 영화관, 도서관, 정원, 사격장, 암벽등반 벽까지 왠만한 생활 편의 시설을 갖췄을 뿐 아니라 개를 산책시킬 수 있는 공간,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말썽 주민을 가둘 수 있는 유치장 등 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시설이 구비돼 있다.

수경 정원에서 채소를 기르고, 물고기 농장에서 양식 재배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채소와 생선은 시설 내 상점에 내다팔 수도 있다. 공동시설로 응급처치 센터, 회의실 등도 설계돼 있다.

분양 가격은 1개 층 공간의 절반 크기형은 150만달러(16억5000만원), 1개층 전층형은 300만달러, 펜트하우스형은 450만달러다.

작은 타입은 5명, 큰 타입은 10명까지 지낼 수 있다.

실내는 태양빛에 가까운 조명, 바깥 풍경을 선택해 고르는 비디오 스크린, 자쿠지 욕조가 딸린 욕실 등 현대적이다.

‘서바이벌 콘도’ 4개층을 분양 받은 커넥티컷의 한 백만장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재앙이 닥친다면 대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하겠다며 “이는 생명보험과 같은 것이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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